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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덩어리' 아기욕조의 배신…맘카페 집단 소송 준비
입력 : 2020-12-11 오후 2:00:34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국민 욕조'라고 불리던 다이소 아기욕조에서 기준치의 612배를 초과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부모들이 속출하고 있다. 맘카페를 중심으로는 집단 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0일 한 아기욕조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612배가량 초과돼 전량 회수 조치가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 때 쓰이는 화학첨가제로, 오랜기간 노출될 경우 간·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해당 아기욕조는 다이소에서 판매되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이용이 편리한 구조로 입소문을 탄 제품이다. 이에 보도 직후 온라인상에선 해당 욕조 사용 후 아이의 건강이 나빠졌다는 주장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맘스홀릭베이비 캡처
 
회원수 295만여명의 대형 맘카페 한 회원은 "100일 전 아기가 요로감염에 간수치가 높아서 3주 넘게 입원했는데, 어제 뉴스 터지기 전까지 다이소 욕조를 사용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다른 회원들도 "신생아부터 어제까지 사용하고 요로감염으로 입원했다", "신우신염까지 가서 입원하고 치료받았다"며 같은 피해를 호소했다.
 
이 가운데 법무법인 '대륙아주' 소속 이승익 변호사는 11일 맘카페 글을 통해 해당 아기욕조 제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등 집단소송 제기 방침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우리 아이를 위해서 변호사인 제가 직접 제조사 등을 상대로 법적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며 "저와 뜻을 함께 해주실 분들은 저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주시고 제 글을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기 바란다. 추후 법적조치를 취함에 있어 위임장을 요청드리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0∼11월간 겨울철에 대비 소비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전기요, 온수매트, 어린이용 가구 등 난방용품, 어린이용품 등 1192개 제품을 집중적으로 안전성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전기요, 온수매트, 어린이용 가구 등 적발된 326개 제품의 제조·수입업자에 대해 위반정도에 따라 수거 등을 명령 또는 권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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