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트로트 가수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로 잠정 결론 났다.
15일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로 잠정 결론 지었다. 대학원위원회는 홍진영 측에 오는 18일까지 의견을 제출해달라 요청했다. 이후 홍진영 측 입장 등을 취합해 오는 23일 표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표절로 결론이 나면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는 자동 취소된다.
홍진영의 논문 표절 의혹은 지난 11월 처음 불거졌다. 한 매체는 제보자를 통해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홍진영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홍진영 석사 논문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에서 표절률 74%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표절률 15~25%를 기준으로 삼는다.
또한 조선대 전 무역학과 교수 A 씨는 매체를 통해 표절률이 99.9%라고 폭로를 했다. 또한 학교에서 홍진영을 본 적이 거의 없으며 석사 논문과 박사 논문 모두 가짜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홍진영의 부친이 같은 학교 교수라 입김이 작용했다고 해 파문이 일었다.
홍진영 소속사는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 일로 당시 논문 심사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라고 해명을 했다. 또한 “카피킬러 시스템은 2015년부터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했으며 50퍼센트가 넘는 표절을 걸러내기 위해 시작된 제도다. 해당 시스템이 없었던 2009년 심사된 논문을 검사 시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홍진영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다.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며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 석사 및 박사 논문을 반납하겠다”고 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 측은 홍진영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는 11월29일 방송분부터 홍진영 자매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홍진영 논문 잠정결론.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