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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미향 ‘경고 조치’…국민의힘 ‘자진사퇴’ 압박
'노마스크 와인파티' 논란…당원게시판에 비난 빗발
입력 : 2020-12-16 오후 4:56:51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가운데 ‘노마스크 와인 모임’을 가져 논란을 빚은 윤미향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민주당의 경고조치에도 불구하고 윤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윤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결정을 비난하는 논평을 내고 윤 의원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12월 7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민주당은 이날 최인호 수석대변인 명의 공지문을 내고 “최고위는 최근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이 된 윤 의원을 엄중히 경고하기로 결정했다”며 “박광온 사무총장이 이를 윤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의 경고 조치에 대해 국민의힘은 ‘내로남불’이라고 비난하며 윤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무수한 의혹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여론이 악화되자 어쩔 수없이 내린 결정은 ‘엄중 경고’에 그쳤다”며 “반대 세력에겐 비정하지만 내 편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민주당의 ‘내로남불’ 민낯”이라고 밝혔다. 이어 “말뿐인 경고에 그치지 말고 진정으로 사과하고 합당한 후속 조치를 국민께 보여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도 “그들만 잘 먹고 그들만 행복했던 잔치에 가식과 위선이 가득하다”며 “윤 의원은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고, 윤미향 공천을 밀어붙인 민주당은 국민 앞에 공식 사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당 최고위 차원의 ‘엄중 경고’ 조치로 사안을 마무리 하려는 모습이지만 윤 의원을 향한 민주당 당원들의 분노까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윤 의원의 제명을 촉구한다”, “3단계 격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자각이 있는 것인가”, “추모를 꼭 그런 식으로 했어야 하는가” 등의 비판글이 쇄도하고 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들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와인을 마시는 사진을 올려 비난을 받았다. 당시 윤의원은 함께 “길(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는 글을 남겼지만 길 할머니를 내세워 자신의 잘못을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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