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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모범 한국 코로나19 심각…봉쇄 가능성"
입력 : 2020-12-17 오후 4:39:25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CNN방송이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상세히 보도하며 최초로 봉쇄 조치(거리두기 3단계 격상)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진 견뎌낼 여력이 있다"고 판단, 당장 3단계로 결정할 시점은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CNN은 '한국이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인해 첫 번째 잠재적 락다운을 경고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이 신규 확진자가 걱정스러울 만큼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잠재적인 봉쇄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CNN은 "한국은 초기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은 뒤 세계보건기구(WHO)의 찬사를 받는 등 여러 차례의 확산 위기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해 오랫동안 모범국으로 여겨져 왔다"며 "초기 감염국 중 하나였음에도 공격적인 검사와 정교한 접촉자 추적 시스템으로 다른 국가가 취해야 했던 엄격한 봉쇄 조치를 피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겨울로 접어들면서 이른바 '3차 물결'의 출현은 추적 불가능할 정도의 신규 감염 증가세로 이어졌다"며 "보건당국은 인구 절반이 집중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CNN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3단계로 격상하는 것이 논의되고 있다고도 알렸다. 이어 3단계는 사실상 전면 봉쇄로, 이것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 정부는 "핵심 조건은 방역망 통제 상실이나 의료체계 붕괴"라며 "아직까진 견뎌낼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방역망 통제 상실, 의료체계 붕괴) 두 가지 중 하나라도 충족되는 상황이라면 막대한 사회적 피해에도 3단계로 올려 환자를 줄여나가는 시도를 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아직 양쪽 다 그런 상황까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17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서울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 등을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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