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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카이로스’ 신성록 “시청률 이상의 인생작”
개인적으로 많은 것 성취한 작품
입력 : 2020-12-29 오후 2:33:0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이로스는 지난 2216회를 끝으로 종영을 했다. 3.7%의 시청률로 출발한 카이로스는 최고 시청률 3.8%를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아쉬운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성적표와는 무관하게 신성록에게 카이로스는 시청률 그 이상의 것들을 얻은 인생작이다.  
 
MBC 월화 드라마 카이로스1033, 운명을 바꿀 단 1분의 시간, 전화벨이 울리면 시간을 관통하는 1분을 통해 유괴된 어린 딸을 되찾아야 하는 미래의 남자 김서진(신성록 분)과 잃어버린 엄마를 구해야 하는 과거의 여자 한애리(이세영 분)의 타임 크로싱 스릴러다. 신성록은 유중건설 최연소 이사 김서진 역할을 연기했다.
 
6개월 가까이 김서진으로 살아온 신성록은 스태프, 그리고 출연 배우 들과 너무 친해지고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지기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개인적으로는 많은 것을 성취한 작품이다 보니 '카이로스'를 떠나 보내기가 조금 슬픈 마음이 드는 그런 작품이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에는 제작환경이나 근무시간 등등 여러가지 상황들이 많이 좋아졌음에도 이번 캐릭터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극의 전체적인 호흡이 빠르고 급박 했기 때문에 한 장면을 연기하고 난 뒤 과호흡이 올 정도였단다.
 
또한 신성록은 급하고 이루고 싶은 것들을 표현 해줘야 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상태를 표현하는 것과 액션 연기 부분에 있어서 몸을 많이 써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좀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캐릭터를 맡은 배우로써 당연히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대사량이 많은 장면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다 외워야 하는 한계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게을러지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순간 작품이 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를 채찍질 했다고 말했다.
 
카이로스 신성록 인터뷰. 사진/HB엔터테인먼트
 
 
신성록은 카이로스를 통해 과거와 미래의 김서진 모습을 12역을 보는 듯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로 그려냈다. 특히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디테일한 감정선과 연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런 그는 내면이 정말 단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하게 됐다.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아이와 와이프가 유괴되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 때는 굉장히 흔들리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게 많은 부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런 부분이 힘들다기 보다는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복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동안엔 단편적인 캐릭터를 연기 했었던 적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입체적인 인물, 거의 1 2역할을 하듯이 2가지 인물의 상황을 동시에 연기하고 보여 드릴 수 있는 그런 구조로 연기할 수 있다는 부분이 저에겐 정말 즐거웠고 그 자체만으로 너무 신기하고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서진은 극중 한애리와 때로는 동조자로, 때로는 대립을 하기도 한다. 한애리 역을 연기한 이세영에 대해 신성록은 이세영은 6년 전에 만났을 때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서의 자리를 잡아가던 과정이였기 때문에 두렵기도 하고 겁도 나는 시기였다. 이번에 만났을 때는 주연 배우로서 완벽히 성장해 어떤 도움 없이도 극을 이끌고 심지어 저 또한 기댈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보여줘서 프로페셔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세영과 극의 상황상 통화로만 촬영을 하다 보니까 촬영 중반이 될 때까지 서로 만나지 못했단다. 신성록은 내용상 감정적으로 절절하고 급하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화로만 표현 했다처음 겪어 본 부분이여서 이것 또한 에피소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카이로스 신성록 인터뷰. 사진/HB엔터테인먼트
 
 
극 중 한애리가 서도균과 강현채(남규리 분)의 내연 관계를 목격하면서 예측불허의 전개가 급물살을 탔다. 극 중 반전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신성록은 다른 부분들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했는데 7부 엔딩에서 다빈이가 무사히 살아있는 모습, 심지어 서도균 과장과 가족처럼 지내고 있었던 모습이 충격적이었다방송을 봤을 때도 다이내믹하게 여러 감정이 잘 보였던 것 같았다. 이렇게 극이 진행되는 내내 다양한 반전들이 있었기 때문에 나중엔 반전이 없으면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본의 서스펜스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신성록은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내가 봤을 때 매 회 엔딩이 다 명장면이라고 생각이 들 만큼 다음이 기대되는 엔딩들이 많았다. 7부에서 뒤에서 택규가 머리를 가격해 기절 하는 엔딩. 그 장면이 정말 어떻게 보면 서진이 입장에선 고난의 끝이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래서 그 장면이 아무래도 명장면이었던 것 같다. 대사는 워낙 많은 대사들이 있어서 한 부분만 명대사로 꼽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카이로스는 꽉 닫힌 사이다 엔딩을 선사했다. 신성록은 김서진과 한애리가 행복하게 살아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불우한 서사에서 온 연결고리 때문에 1분이라는 시간을 얻어서 뭔가 헤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그런 것들이 다 모든 게 좋게 해결 됐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해결이 돼서 1분이라는 시간을 즐기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애리와 서진이일 것 같다. 그래서 잘 살아갈 것 같다. 행복하게 근데 가끔 어떻게 살고 있나 궁금할 것 같긴 하다고 전했다.
 
카이로스 신성록 인터뷰. 사진/HB엔터테인먼트
 
 
신성록은 카이로스에 대해 사실 처음에 이 작품을 선택하기 전에 대본을 보는 순간 이 작품 진짜 꼭 해야겠다. 하고 싶다정말 배우 생활하면서 이런 캐릭터 한 번 하고 싶다고 느꼈다. 장르물을 한 번 경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만난 작품이라 더더욱 저한테는 애착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연기했던 김서진 인물, 단편적인 어떤 인물의 정서를 표현하는 것 외에도 극 안에서의 여러 가지 상황, 그 다음에 과거와 미래, 그런 부분들을 표현 하기 위해 굉장히 다양한 요소들을 생각하면서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낼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이러한 캐릭터를 접하는 것은 흔치 않기 때문에 정말 저의 인생작으로 남을 수 있을 만한 그런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앞으로 더 제 마음에 와 닿는 작품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제 마음에 가장 와 닿는 작품으로 카이로스가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카이로스 신성록 인터뷰. 사진/HB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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