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낮과 밤’ 자체 최고 시청률 7.2%로 종영
남궁민 또 한 번 증명한 믿보배
입력 : 2021-01-20 오전 9:57:11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N 드라마 낮과 밤이 매 회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전개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낮과 밤최종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8%, 최고 8.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7.2%을 기록, 수도권과 전국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케이블-종편 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0%, 최고 3.9%, 전국 평균 2.7%, 최고 3.4%를 차지해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을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9일 방송된 낮과 밤최종회에서는 도정우(남궁민 분)가 백야재단을 완벽하게 붕괴시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원한 삶을 꿈꿨던탐욕의 상징오정환(김태우 분)은 결국 약을 투여하지 못하고 노쇄한 모습으로 돌아가 처절하게 생을 마감했다. 도정우는 끝까지 실험에 집착하는 조현희(안시하 분)와 단둘이 폭파되는 비밀연구소에 남아 강렬한 폭발흔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려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제이미(이청아 분)는 미국으로 돌아갔고, 문재웅(윤선우 분)은 수감돼 연쇄 살인의 죗값을 치루게 됐다. 또한 공일도(김창완 분)를 비롯한 백야재단 관련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그런 가운데 공혜원(김설현 분)이 인파 속에서 도정우와 닮은 뒷모습을 발견했다. 파란색 막대사탕을 입에 무는 남자의 뒷모습으로 엔딩을 맺은낮과 밤은 도정우의 생존을 암시하며 마지막까지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극 초반 능청스러운 특수팀 팀장이었던 남궁민은 극 중반부에서부터는 연쇄 살인마의 얼굴로 섬뜩함을 자아냈다. 이어 후반부에서는 백야재단을 무너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까지 담아냈고, 특히 최종회에서 남궁민은 60분 내내 범접 불가의 존재감을 발산하며 보는 이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뜨거웠다. 특히 김설현, 이청아, 윤선우의 재발견이었다. 김설현은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물 불 가리지 않는 특수팀 에이스 경찰 공혜원으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화려한 액션 연기로 장르물 또한 섭렵하며 한단계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청아는 하얀밤 마을 참사의 아픔을 지닌 제이미를 입체적인 연기로 담아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그는 잃어버린 과거의 끔찍한 기억을 되찾는 과정 속 고조되는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녹여내며 호평 받았다. 또한 윤선우는 학대받는 소심한 인격과 잔혹한 폭력성이 깃든 두 가지 인격의 문재웅을 폭발적인 연기로 담아내며 극의 텐션을 높이게 했다.
 
‘낮과 밤은 선과 악의 경계선에 서있는 인간의 내면을 조명하며 선악을 이분법으로 나누는 여타 장르물과 차별화된 재미를 이끌어냈다. 또한 이 같은 시각은 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간의 관계성을 색다르게 만드는 역할도 했다. 어그러진 신념에 빠진 과학자 조현희는 자식을 향한 모성애가 아닌 실험에 대한 집착을 보였고, 딸에게는 한없이 자상하던 아버지 공일도는 어린 아이들을 실험체로 대하는 냉소적인 모습으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이에 가족이지만 서로 다른 신념으로 등을 져야하는 공일도와 공혜원, 실험의 성공을 위해 자식을 실험체로 전락시킨 조현희와 이에 이용된 도정우, 제이미 남매, 적이 되어야 하지만 같은 신념 안에서 연대한 도정우와 공혜원까지. 이처럼낮과 밤은 평면적인 인간상, 단순한 권선징악 구도를 따르지 않음으로써 장르물의 신 기원을 열었다.
 
‘낮과 밤은 탄탄한 서사구조로장르물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낮과 밤은 현재 벌어진 연쇄 예고 살인을 시작으로 28년 전 하얀밤 마을 참사를 역추적하는 스토리 구조를 선보였다. 일차원적인 수사물의 형태를 벗어난 전개는 매회 궁금증을 증폭시켰고, 이 과정 속에서 터져 나오는 반전의 연속은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후반부를 달려갈수록 가속도가 붙으며 더욱 폭발력 있게 터져 나갔고 중간 유입이 어려운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갈수록 상승하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다.
 
낮과 밤 남궁민, 설현, 이청아, 윤선우.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