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조선 ‘미스트롯2’가 대망의 준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본선 3라운드’의 서막을 화려한 무대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였으나 시청률이 하락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미스트롯2’ 6회는 전국 집계 기준 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14일 방송된 5회가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29.8%보다 2.8%p 하락한 수치다. 비록 시청률이 하락하긴 했으나 최고 시청률 29.6%를 기록해 무려 6주 연속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주간 예능 1위를 차지하는 신기록 경신 광풍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선 2라운드 ‘1대 1 데스매치’ 후반부 경연이 펼쳐지며 대이변의 소용돌이 속, 총 25팀의 본선 3라운드 진출자가 가려져 안방극장의 격한 환호를 이끌었다. 먼저 본선 1라운드 진 황우림은 현역부 강자 진달래를 택한 빅매치를 성사시켰다. 마치 아라비안 공주와 같은 의상을 입고 등장한 황우림은 ‘쓰러집니다’로 전매특허 댄스 퍼포먼스를 자랑, ‘진’ 다운 기량을 뽐냈다. 정통 트롯으로 맞선 진달래는 현역부다운 안정적인 무대를 보였지만, 단 한 표차로 탈락했다. ‘여자 이찬원’ 방수정과 ‘리틀 이미자’ 류원정은 동향 사이에서 적수로 맞붙었고, 방수정은 전에 없던 퍼포먼스를 구현했지만 매력적인 중저음을 자랑한 류원정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마미부’ 자존심 양지은과 베테랑 아이돌 허찬미의 대결에서는 양지은이 ‘빙빙빙’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원곡자 김용임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고, 허찬미는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를 통해 마이클잭슨 댄스 필살기를 꺼냈지만, 양지은이 합격을 거머쥐었다. 영지와 장태희는 이 구역 ‘허스키 보이스’ 대결을 펼쳤고, 영지는 한결 부드러워진 음색으로 ‘케세라세라’를 열창, 듣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에 맞선 장태희는 정통 트롯의 교과서다운 무대를 자랑했고, “가장 고민한 라운드”라는 마스터들의 탄식 끝에, 영지가 본선 3차전 진출자에 이름을 올렸다.
전유진과 성민지는 ‘집안싸움’으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막강 우승 후보였던 전유진은 ‘약속’으로 원곡자 장윤정으로부터 극찬을 얻었지만, 간드러지는 창법을 무기로 나선 성민지의 역공에 무너지고 말았다. 은가은과 김다나는 각각 발라드 색채를 벗은 ‘안돼요 안돼’로 완전한 트롯 창법을, 늑골이 휘는 부상을 참아낸 혼신의 무대 ‘늙어서 봐’로 극찬을 들었고, 결국 김다나가 은가은을 꺾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숨은 고수’ 최은비는 김의영과 맞불 작전을 감행, ‘창밖의 여자’로 국악으로 다진 힘 있는 성량을 뽐냈다. 하지만 감미로운 발라드 트롯의 진수를 선보인 김의영이 승리를 거뒀다. 각각 거울 퍼포먼스와 캉캉 퍼포먼스로 맞붙은 트윈걸스와 파스텔걸스는 트윈걸스가 10대 1의 큰 점수 차로 선전해 본선 3차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초임과 박주희는 마치 김완선과 패티김을 보는 듯한 무대를 선보였지만 간발의 차로 박주희가 승리했고, 윤희와 김현정은 짜릿한 탱고 무대와 신명 나는 복고 무대로 대결을 펼친 끝, 윤희가 본선 진출권을 따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모든 ‘1대 1 데스매치’ 무대가 끝이 나고, 마리아, 홍지윤, 허찬미, 공소원, 은가은, 한초임, 전유진, 진달래가 추가 합격의 기쁨을 누리며 눈물을 쏟았고, 영광의 ‘진’은 ‘회룡포’로 나이를 뛰어넘은 감성을 뿜어낸 초등부 김다현에게 돌아갔다. MC 김성주는 김다현에게 축하 기념 전화 연결을 시도했고, 전화를 받은 김다현은 “거짓말 아니냐”고 되묻더니 이내 기쁨의 웃음을 터트려 모두의 미소를 자아냈다.
그리고 언택트 청중 평가단이 등장하는 대망의 ‘본선 3차전’ 막이 올랐다. ‘본선 3차전’은 1라운드 ‘팀 메들리 전’, 2라운드 ‘팀 에이스 전’ 등 총 두 개의 라운드로 구성, 마스터와 언택트 청중 평가단의 점수를 합산, 최고점을 받은 팀만이 전원 준결승에 진출하고, 나머지는 모두 탈락 후보가 되는 경연 방식. 마스터들은 전국 8도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몰려든 언택트 관객 평가단의 면면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윤태화를 필두로 양지은, 윤희, 전유진, 김태연이 모인 ‘미스 유랑단’이 본선 3차전 첫 번째 팀으로 출격했다. ‘북 치는 소녀’가 된 김태연은 둥둥 북을 울리는 가슴이 웅장해지는 인트로를 선사했고, 이내 ’유랑극단‘으로 변신한 여제들은 연기와 노래가 어우러진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더불어 다섯 멤버들은 CM송으로도 유명한 ’범 내려 온다‘를 열창, 언택트 평가단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이끌며 역대급 퀄리티를 장착한 세 번째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미스트롯2. 사진/TV조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