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미디어의 공적 가치와 신뢰 회복을 꾀하는 한편 규제의 틀은 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진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방송협회 등 17개 방송통신 유관협회·기관은 '2021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를 25일 온라인 신년사 형태로 공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한상혁 위원장, 방송·통신업계 대표 등이 신년사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메시지를 전했다.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이 '2021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년인사회 영상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년인사 영상을 통해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방송통신인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로 코로나19를 버텨 낼 힘을 얻었다"며 "미디어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며 미디어가 더욱 신뢰받고 사회의 공론화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상혁 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미디어의 공적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침체한 방송통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낡은 규제의 틀을 깨고 방송통신 미디어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인 박정호 SKT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경쟁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코로나19 비대면 사회) 일상의 경험이 가상세계(Metaverse)로 진화하는 속도를 10년은 앞당길 것"이라며 "기술적 진보를 대비해야 하는 것은 더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1년을 '포스트 팬데믹 사회'의 원년으로 정의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주장했다.
박정호 SKT 사장이 '2021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코로나 시대 시장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년인사회 영상 캡처
박 사장은 "5G는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고, 코로나19가 가속화한 디지털전환은 5G를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게 했다"며 "글로벌 주요 기업과 협력도 차근차근 진행되며 5G 산업의 세계 진출도 잘 모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포스트 팬데믹 사회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가치와 우선순위가 변화하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다.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기업과 국가의 순위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 간 AI 주도권 싸움은 더욱 가열될 것이다.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글로벌 OTT와의 합종연횡도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방송·통신인이 힘을 합쳐 경제성장에 이바지하며 사회 혁신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방식의 교육과 의료, 서비스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해 우리 국민이 더욱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