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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세정 “‘경이로운 소문’, 날 성장시킨 작품”
“해낸 것 비해 몇 배 과분한 칭찬”
입력 : 2021-01-2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김세정은 2016년 아이오아이 미니 앨범으로 데뷔를 했다. 데뷔 1년만에 2017학교2017’로 연기에 도전을 했다. 이후 2019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거쳐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도하나 역할까지 이번이 세 번째 연기 도전이다. 김세정은 자신의 바람대로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캐릭터를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김세정은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 물이다. 김세정이 연기한 도하나는 카운터 계의 인간 레이더로 더구나 과거 가족 중 홀로 살아남았다는 상처에 남들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인물이다.
 
김세정은 경이로운 소문이 종영한 것에 대해 이번 드라마는 이상하게도 끝이 났는데도 크게 슬프지 않았다.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거라는 확신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또한 꼭 시즌2가 아니더라도 카운터들 그리고 감독님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이라며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라는 가사처럼 마지막이 아니란 걸 아는 듯한 안녕이었다고 밝혔다.
 
경이로운 소문은 자체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하면서 OCN 오리지널의 시청률 역사를 새롭게 썼다. 김세정은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노력과 행복이 맞닿는 순간이 많지 않은데, 행복하게 노력한 만큼 결과까지 따라와 줘서 더 기분 좋게 임할 수 있었다정말 감사하다. 욕심이 있다면 한동안은 이 기록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이로운 소문 김세정 인터뷰.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극 중 도하나는 남들에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때로는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로 그려진다. 하지만 소문(조병규)이 카운터에 합류하면서 서서히 성격이 변화한다. 김세정은 그런 도하나에 대해 그건 그냥 하나의 성격이지 어둡고 칙칙한 아이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 성격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배경은 어두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격이 되고 나면 어두움이 자연스럽게 종종 나오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자연스러움이 묻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카운터들 앞에서만 무너지는 감정을 드러내며 아이가 되고 마는 하나 역시 아직 어린 아이일 뿐이고 겉으로만 센 척하는 여린 아이라는 점이 매력인 것 같다고 했다.
 
김세정은 도하나를 연기하면서 다양한 액션 장면을 소화해야 했다. 엘리베이터 액션부터 발차기 등 고난도 액션 연기를 펼쳤다. 김세정은 액션 장면이 있는 날은 가장 설레는 날이다. 물론 액션 장면을 찍는 날은 대기도 길고 체력도 지치긴 하지만 그날 얼마나 제가 성공해낼 지는 그날의 연습과 차분함 그리고 습득력이 판가름을 내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불어 일단 가서 몸을 충분히 풀고 합을 안무 외우듯 외운 뒤 선생님 없이도 몸을 계속 움직여 본다. 그런 뒤에 촬영에 들어가면 더 감정을 누른다. 차분해질 수 있도록 흥분하지 않도록이라며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끝이 나 있다. 점점 할 수 있는 동작이 늘어갈 때마다 희열을 느꼈고, 그럴 때마다아 액션 재밌다. 계속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액션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경이로운 소문 김세정 인터뷰.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김세정은 가모탁 역할의 유준상, 소문 역할의 조병규, 추매옥 역할의 염혜란과 많은 호흡을 맞췄다. 그렇기에 이들과의 인연이 소중한 김세정이다. 그는 늘 티격태격 싸우지만 가장 잘 맞고 배울 점도 많은 쌍둥이 오빠 같았던 친구 조병규 배우, 친구처럼 함께하고 당해주시지만 늘 길을 제시하고 먼저 나서 주신 아빠 같은 유준상 선배님. 그런 우리들의 정신없는 모습들을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재미있게 이끌어 주신 엄마 같은 염혜란 선배님이라고 한 명씩 언급했다.
 
그리고는 너무 다들 편하게 대해주셔서 저도 모르게 실수한 부분들이 있진 않을까 하고 끝나고 나서도 한참을 돌아봤다분명 제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실수들이 존재할 텐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담아 마지막에 편지를 전하기도 했지만 제 스스로 그 점을 정확히 짚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더 오래도록 좋은 관계가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앞으로도 더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인연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세정은 경이로운 소문을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동생을 붙잡고 우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스스로 연기한 장면을 뽑기에는 좀 그렇지만 아무래도 제가 연기했던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언니가 미안해라고 말하는 장면이다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저 장면을 찍기 전, 동생이 죽는 장면을 먼저 찍었다. 가족들이 죽고 동생을 붙잡고 우는 장면인데, 그 장면을 찍고 나서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 좋을 정도로 감정이 혼란스러웠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그래서인지 동생을 보자마자 리허설부터 눈물이 고였다. 원래 생각했던 연기 스케치가 있었는데, 오히려 자연스럽게 감정들이 울컥울컥 올라와서 스케치보다 더 나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우리 동생 하영이가 잘해준 덕분이라고 함께 호흡을 맞춘 아역 배우에게 공을 돌렸다.
 
경이로운 소문 김세정 인터뷰.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김세정은 경이로운 소문제작발표회 당시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한 바 있다. 도하나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김세정은 자신의 바람대로 대중들에게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에 대해 제가 해낸 것에 비해 몇 배로 과분한 칭찬을 받고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 그럼에도 이제 시작이라고 제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리고는 부담을 느끼거나 주눅들지 않고 지금 느껴지는 이 두근거림과 설렘을 발판으로 더 많은 도전을 해보고 싶다배움에 눈이 떠지는 순간이 분명 따로 있다고 믿기에 앞으로도 더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고 싶기도 하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2에 대해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연기적으로 경험이 가장 부족한 사람이 저라고 생각하다 보니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로 임했던 것 같다연기 자체에 대한 자신감이 아니라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는데, 항상 뒤로 빠져서 지켜보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또한 먼저 나서서 이야기하고, 아이디어를 냈다면 도움이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2에서는 좀 더 많은 대화를 하고, 먼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좋은 배우로서 함께 하고 싶다그리고 지금보다 더 발전된 액션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단 마음으로 훈련을 할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김세정은 하나는 상처받기 싫어 기대하는 걸 멈춰버린 친구였다. 사실 김세정도 그랬다고 했다. 그는 기대와 꿈만 꾸고 있는 자신을 어떻게 다시 깨울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단다. 그는 지금까지도 멈춘 게 아니라 계속 걷고 있었다고, 잘해왔고 잘할 거다. 수 많았던 실패와 실수가 아닌 긴 여정 중 과정이었고 그 끝은 이뤄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늘 그랬던 것처럼 꿈꾸고, 두려워 말라고, 앞으로도 길고 힘들지라도 언젠간 이뤄질 거다. ‘경이로운 소문은 하나도 세정이도 성장시켰다고 답했다
 
경이로운 소문 김세정 인터뷰.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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