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40분간 시 주석과 통화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고 시 주석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며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 주석은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께서 지난해 11월 구두 메시지를 통해 변함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 것을 평가하며,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드린다"면서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이 상시적 연락을 유지하고,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