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김래원, 이다희 주연의 tvN 새 월화 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의 베일이 벗는다.
tvN 새 월화 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이하 ‘루카’)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2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래원, 이다희, 김성호가 참석했다. ‘루카’는 특별한 능력 때문에 세상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 분)가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이다희 분)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이다.
‘보이스’ ‘손 the quest’ 등 독보적인 연출 세계를 펼쳐온 김홍선 감독과 ‘추노’ ‘해적’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사랑을 받아온 천성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베테랑’ ‘베를린’ ‘도둑들’의 최영환 촬영 감독, ‘안시성’ 장재욱 무술감독이 가세해 차원이 다른 추격 액션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김 감독은 ‘루카’에 대해 “드라마의 매력은 독특한 콘셉트, 색다른 소재, 예상되지 않은 결말 구조다. 전작 경우 강한 사건 중심의 이야기였다. 배우들이 보는 시선을 주관적으로 보여줬다면 이번 작품은 객관적으로 빠져서 배우들이 하는 모습을 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출을 맡은 이유에 대해 “매력적인 대본, 연출을 하면서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두려움도 있다. 환경과 여건이 필요하고 액션도 CG 작업도 많다”며 “대본을 보면서 이번에는 도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함께 해준다고 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그리고는 김래원에 대해 “기존의 모습도 있지만 현장에서 촬영을 하고 편집실에 들어가서 보면 장면 사이 사이 미묘한 감정이나 순간을 표현해 놓았다.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그걸 다 표현해 놓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래원은 드라마 ‘흑기사’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를 했다. 그는 “판타지에 대한 막역한 두려움이 늘 있었다. 그래서 거절하기도 했다”며 “이번 작품도 그러려고 했다. 하지만 감독님의 전작 ‘손 the quest’를 너무 인상 깊게 봤다. 촬영 감독님도 그렇고 배우들도 완벽해서 빠져나갈 길이 없었다”고 했다. 또한 액션 장르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멜로가 없지는 않다. 운명적인 이야기가 있다”고 김래원의 액션과 더불어 멜로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다희는 “장르물을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장르물의 대가인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배우들까지 화려하다. 그러다 보니 내가 가장 부족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김성오는 “시나리오를 보고 드라마가 완성되면 내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를 하게 됐다”고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김래원은 자신이 연기한 지오라는 캐릭터에 대해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드라마 안에서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능력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며 “감독님에게도 가진 것이 어디까지 인지, 그리고 뭘 찾는지 물어봤다.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내가 지오의 감정을 느껴서 감독님에게 귀찮을 정도로 물어봤던 것 같다”고 했다.
이다희는 하늘에구름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왜 이런 이름을 지었는지 작가님에 물어보지 못했다. 그런데는 얼마 전에 알게 됐다. 어떻게 보면 구름이라는 인물이 강력반 형사이지만 순수한 내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다”고 밝혔다. 또한 본격적으로 액션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액션 본능을 감독님이 깨워줬다. 모든 장면에 액션이 있다 보니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김래원은 “보면서 깜짝 놀랐다. 너무 잘한다. 많이 다쳤을 텐데 티도 내지 않고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손 역할을 맡은 김성오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달리기를 잘한다. 싸움도 좀 한다. 기본적으로 그렇다. 주구장창 지오를 찾아다니고 잡으러 다닌다”고 했다. 또한 “어딘가 내면 속에서 이손의 인생에 있어서 어떤 줄기를 잡으러 다닌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빌런의 모습과의 차별성에 대해 “머리 스타일이 다르다. 그리고 빌런이기도 하지만 아니기도 하다. 내가 연기하면서도 잘 모를 인물”이라고 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래원은 자신의 액션 포인트에 대해 “맞고 쫓기는 장면이 많다. 내제된 능력이 발휘 될 때 보여주는 액션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이다희는 “예고편에도 나오는데 엘리베이터 장면이 나온다. 좁은 공간에서 나오는 액션이다. 멋있게 찍혀서 기대가 된다. 액션 장면 하나 하나가 너무 공들여서 찍었다”고 했다. 김성오는 “이손은 고양이 같은 액션이다. 지오는 생쥐 같은 액션이다. 생쥐가 도망갈 구멍이 없으면 고양이를 문다. 그래서 내가 많이 물렸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다희는 지오와 구름 커플에 대해 “유일하게 지오를 감싸주는 인물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준다”고 했다. 김래원은 이다희와 호흡에 대해 “대화도 많이 하고 드라마 초반 액션 촬영에도 중간 이후 나올 멜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만들어 갔다”고 밝혔다. 이다희는 “보통 멜로 가 아니라 닿을 듯 말듯한 멜로다”고 언급했다. 또한 “워낙 감정선을 연기하면서 김래원이 도움을 줬다”고 고마워했다.
김 감독은 부제로 ‘더 비기닝’이라고 정한 이유에 대해 “시즌2를 염두하고 지은 것은 아니다. 12부를 모두 보고 나면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며 “어떤 이야기의 출발점인 것 맞다”고 했다. 시즌2에 대해 시청률이 잘 나오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루카’는 2월1일 밤9시 첫 방송된다.
루카 더 비기닝 김래원, 이다희, 김성오.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