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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10명 중 3명 "미디어 이용 늘었다"…TV도 스마트폰도 이용량↑
TV 이용 빈도 77.1%로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서
입력 : 2021-02-02 오후 2:30:25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민 10명 중 3명의 미디어 시청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방송이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으로 여가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OTT 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 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4042가구의 만 13세 이상 남녀 6029명을 방문 면접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감소 추세를 유지하던 TV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51분으로 전년 대비 9분 증가했다. TV 이용 빈도도 77.1%로 직전 연도(75%)보다 상승했다. 꾸준히 증가하던 스마트폰 이용 시간도 1시간 55분으로 2019년보다 11분 늘었다. 이용 빈도도  87.3%에서 90.2%로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라디오 이용 시간은 일평균 11분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미디어 이용 시간은 늘었지만, 지상파 TV 시청시간은 감소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지상파 TV 프로그램을 시청한 응답자는 91.7%로 2019년 92.9%, 2018년 94.8%, 2017년 97.5%로 매년 줄고 있다. 특히 지상파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10대(80.5%)와 20대(82.7%)는 80%대에 불과했다.  
 
 
반면 OTT 이용은 크게 증가했다. OTT 서비스 이용률은 66.3%로 전년(52.0%) 대비 14.3%p 상승했다. OTT 서비스 이용자들은 오락·연예(69.8%), 드라마(37.2%), 스포츠(21.8%) 등 오락 프로그램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TT 이용자는 대부분 스마트폰(94.8%)으로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노트북(8.5%), TV수상기(6.9%)가 뒤이었다. 이 중 주 5일 이상 OTT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은 61.7%로 지난 2019년(49.4%) 대비 크게 늘었다. 
 
OTT 서비스 중 유튜브 이용률이 62.3%로 가장 높았다. 유튜브는 이용률 증가폭도 14.5%p로 가장 높았다. 유튜브에 이은 이용률 순위는 넷플릭스(16.3%), 페이스북(8.6%), 네이버TV(4.8%), 아프리카TV(2.6%) 순이었다. 넷플릭스 이용자는 2019년 4.9%에서 16.3%로 이용률이 3배 이상 늘었다. 반면 페이스북·네이버TV·아프리카TV 이용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유료로 OTT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다. 정액제 혹은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OTT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14.4%로 2019년(7.8%)보다 약 2배 상승했다. 유료 사용자 중 넷플릭스 이용률이 7.7%로 가장 높았고, 유튜브(5.4%), 웨이브(1.6%)가 뒤 이었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60대 이상 장년층의 OTT 이용도 늘기 시작했다. 60대 이상의 스마트폰 이용자의 OTT 이용률은 41.5%로 전년(25.0%)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60대 스마트폰 보유 비율이 85.4%에서 91.7%로 90%대로 올라서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유튜브 등 OTT 서비스 사용도 동반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70대 이상의 스마트폰 보급률도 2019년 39.7%에서 50.8%로 늘어나며 고령층의 OTT 서비스 사용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60대 이상 실버세대의 스마트폰 사용이 확대되면서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도 동반 상승했다.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은 67.2%로 29.5%를 기록한 TV와 격차를 매년 벌리고 있다. 심지어 TV를 시청하면서 다른 매체를 함께 이용하는 비율은 스마트폰이 57.2%로 가장 높았다. 데스크톱·노트북은 8.9%, 태블릿PC는 4.4%였다. 
 
한편, 방통위는 '방송시장 활성화 정책방안'의 일환으로 방송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위해 방송통계포털을 개편했다. 방송통계포털에서 제공 중인 각종 방송 관련 조사·연구·통계 데이터를 이용자가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메인페이지 구성과 디자인, 통계 목록 등을 개선·정비하고 주요 정보 등을 이미지화해 제공한다는 취지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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