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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토스증권)'비비고' 입력하면 'CJ제일제당' 뜬다…'매수·매도' 아닌 '구매·판매하기'
초보자 눈높이 맞춘 MTS 공개…주식 거래 수수료 0.015%
입력 : 2021-02-03 오후 1:36:53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토스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3일 베일을 벗었다. 주식 투자 초보자인 이른바 '주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란스럽다고 지적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고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확한 종목명이 아니더라도 투자자가 친숙한 브랜드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관련 종목들이 조회된다. '비비고'를 입력하면 CJ제일제당이, CU를 검색하면 BGF리테일이 검색되는 방식이다.
 
'매수' 및 '매도' 등 증권사 MTS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메뉴의 이름도 각각 '구매하기', '판매하기' 등으로 표시된다. 호가 화면도 직관적으로 설계해 주식거래를 간편히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용자의 매매 통계에 기반한 투자정보는 마치 음원차트를 보듯 ‘구매TOP100’,’관심TOP100’ 등으로 제공됐고, 재무제표 기반의 정보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국내 첫 MTS가 시장에 등장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HTS의 기능을 최대한 MTS에서 구현하려다 보니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이 너무나 어려웠다”며 “토스증권의 MTS는 이러한 투자 입문자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리서치 정보도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 기존 한국거래소 분류는 각각 코스피 24개, 코스닥 33개로 총 57개 수준이지만 토스증권은 단순히 회사가 등록한 기존 업종 분류에서 나아가 새로운 분류 체계를 선보였다. 토스증권은 이를 위해 2200여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 234개로 업종을 세분화하고 MTS를 통해 관련 종목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 
 
새 분류 체계에 따라 토스증권 고객은 △전기차부품,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폰MLCC 등 기존 증권사 MTS에서 산업분류로 검색이 어려웠던 업종 관련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토스증권 MTS는 이달 말 국내주식 서비스를 먼저 개시하고, 거래 수수료는 0.015%다. 박 대표는 "유료 수수료 정책을 갖더라도 편리한 고객 경험에 집중을 하고 있기에 충분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토스증권은 상반기 중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해외주식투자 중개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간접투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증권은 1800만 회원을 보유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초기 대규모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증권의 MTS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 토스 앱의 ‘주식’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토스증권 MTS 종목검색 화면. 사진/토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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