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케이티스카이라이프(053210)가 TV·인터넷과 가상이동통신망(MVNO·알뜰폰)을 결합한 전국 유일의 사업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올해 가입자 기반의 성장을 자신했다. 현대HCN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시너지는 더욱 확장될 것이란 게 회사측 전망이다. 아울러 콘텐츠제작 자회사 스카이라이프티브이를 통해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8편을 공개하며 콘텐츠 부문 강화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은 3일 열린 KT스카이라이프 2020년 4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KT스카이라이프는 인터넷, TV를 결합한 유일한 전국형 알뜰폰 사업자"라며 "지난해 시작하면서 3000 가입자를 확보했고, 1월에는 이보다 많은 숫자가 빠른 속도로 마감했다. 빠른 수준으로 사업이 안착 중"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0월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사진/KT스카이라이프
지난해 10월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KT스카이라이프는 인터넷·방송·모바일을 결합한 TPS(Triple Play Service) 상품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지역 권역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 단위의 방송을 제공하는 만큼 방송·인터넷 결합 상품 가입자를 기반으로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가입자는 404만명, 인터넷 가입자는 19만5000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진행 중인 현대HCN 인수까지 마무리되면 방송 500만·인터넷 50만 가입자 기반을 확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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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티브이는 올해 8편의 오리지널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체 채널의 시청률이나 도달률은 높지 않지만 종합편성채널 등과 동시 편성을 통해 도달율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을 올해도 유지한다. 최근
KT(030200)가 그룹 차원의 미디어·콘텐츠 전략을 통합하기 위해 신설 법인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는 등 콘텐츠 가치가 올라가는 만큼 KT스카이라이프와 스카이라이프티브이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 본부장은 "스카이라이프티브이는 아직 작은 성장이지만 플랫폼과 콘텐츠의 협업체계를 통해 지속 육성할 계획"이라며 "그룹이 콘텐츠에 투자하겠다는 그림을 구상하는 것은 KT스카이라이프나 스카이라이프티브이 등 사업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실적으로 매출 6987억원, 영업이익 738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0.6%와 6.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76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5% 감소한 99억원에 그쳤다. 양 본부장은 "방송채널사업자(PP)의 사용료 인상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전년 대비 비용이 많이 올라갔고, 일회적 비용인 현대HCN 인수 자문료가 반영되며 영업이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