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그간 TV조선 채널은 보수언론의 색깔이 강해 정치적 색깔에 편향된 방송들이 주를 이뤘다. 그렇기 때문에 TV조선 채널 자체를 찾는 시청자들이 많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TV조선 채널 역시도 예능 프로그램보다 보도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최근 TV조선 채널은 보도보다 예능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TV조선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은 점차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든 예능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월요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는 7%대, 화요 예능 ‘아내의 맛’은 9%대, 수요 예능 ‘뽕숭아학당’은 11%대, 목요 예능 ‘내일은 미스트롯2’는 27%대, 금요 예능 ‘사랑의 콜센타’는 14%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여기 주말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7%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순항 중에 있다.
TV조선 채널의 변화는 서혜진 제작본부장의 영입이 시작이다. 서혜진 PD는 SBS에서 ‘스타킹’ ‘GOSHOW’에 이어 ‘동상이몽’ 시리즈를 연출했다. 이후 TV조선으로 이직한 서 제작본부장은 ‘아내의 맛’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TV조선의 예능 프로그램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후 ‘연애의 맛’을 기획한 그는 ‘미스트롯’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더구나 ‘미스터트롯’과 트로트 예능을 더해 일주일 내내 안정적인 예능 프로그램 라인업을 구축했다.
무엇보다 TV조선 예능 프로그램은 자극적인 소재로 매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다른 방송사에서 아니라고 할 때 TV조선은 뚝심있게 밀어붙였다. 모두가 아니라고 했던 트로트 장르로 대박을 쳤고 이혼이라는 소재를 예능으로 끌고 왔다. 특히 TV조선은 넷플릭스에 ‘결혼작사 이혼작곡’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다채널 시대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더구나 TV조선의 경우 주요 시청자 층이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중장년층인 만큼 이들의 채널 이동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런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소재를 예능화 시켜는 한 편 젊은 감각으로 중장년층을 넘어 젊은 시청자들의 유입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TV조선 '미스트롯2'. 사진/TV조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