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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픽리포트)코로나 백신발 경기회복 온도차
입력 : 2021-02-16 오전 4:00:00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선진국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세계 경제가 백신 보급 속도 격차에 따라 경기 회복에서도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진국 중에서도 영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백신을 1회 이상 접종 받은 사람이 60%에 도달한 이스라엘과 36%의 UAE를 제외하면 영국은 전세계에서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입니다. 영국은 14일(현지시간) 전체 인구의 22%에 달하는 1500만명이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영국은 2월14일까지 70세 이상 초고령자와 요양병원과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접종을 마칠 예정이고, 3월30일에는 5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어 5월22일에는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하고, 6월25일에는 전국민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집단 면역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란은행은(BOE)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영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분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바이러스가 경제활동에 부담이 되겠지만, 2분기부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뉴시스
 
영국의 뒤는 미국이 빠르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1회 이상 백신 접종자수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고, 인구 100명당 1회 이상 접종자수는 이스라엘, UAE, 영국 다음입니다. 백신 접종 속도를 감안하면 미국 역시 영국처럼 상당히 빠르게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279만회 접종에 그쳐 당초 목표인 2000만회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취임 전후로 속도를 높여서 지난달 말 전체 인구의 7.6%에 해당하는 약 2520만명이 1회 이상 접종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빠르게 경기가 회복되고 추가 통화완화의 필요성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신흥국은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선 백신 확보가 시급해 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백신 부족과 함께 대규모 접종시스템과 냉동보관 인프라(화이자 -75℃, 모더나 –20℃)도 부족해 접종속도를 높이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가별 접종 속도에 격차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집단 면역 달성 여부와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 국가별 체감 간극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 KB증권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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