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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구하기 나선 국제사회
입력 : 2021-02-17 오전 4:00:00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강경 진압을 시도하는 가운데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 곳곳에서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미얀마 곳곳에서 수일째 이어지면서 군부가 전날 시위의 중심지인 양곤으로 군 병력을 이동했습니다. 외신들은 전날 투입된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한 고무탄과 새총에 일부 시위대가 부상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탄 사용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군경은 경찰봉과 군봉으로 시위대를 공격하고 일부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시민들은 시위대를 군경이 폭력을 행사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고발했습니다. 이에 미얀마 군부는 인터넷을 전면 차단하는 등 온라인 통제에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와 영국, 캐나다 등 서방 11개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얀마 군부에 합법적인 정부의 전복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미얀마 국민을 지지한다. 전 세계가 (미얀마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SNS 캡처
 
이 같은 상황에서 한 미얀마 소녀가 전 세계 누리꾼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해외 대사관 CCTV 앞에서 홀로 작은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해당 사진을 처음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미얀마인의 SNS 설명에 따르면 소녀가 있었던 곳은 프랑스 대사관 앞으로, 군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프랑스어 피켓을 CCTV에 비추고 서 있었습니다.
 
사진은 하루 만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트위터에서는 이 사진이 4000회 이상 리트윗됐습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소녀를 응원한다", "우리도 연대한다" 등 각국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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