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노는 언니’로 주목을 받은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학폭 의혹이 제기되면서 학창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대중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아이돌 등을 향한 학폭 의혹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에서는 강력 대응을 시사하고 있으나 추가 제보 혹은 학폭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조병규는 계속되는 학창시절 학폭 의혹 폭로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뉴질랜드 유학 시절 조병규의 학교 폭력 의혹이 처음 제기 됐다. 첫 폭로자 A씨는 소속사 측에 본인의 반성과 재발 방지 등을 약속하고 선처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또 다른 네티즌은 조병규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HB엔터테인먼트 측은 악의적인 목적으로 배우 조병규를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게재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했다. 조병규 역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반드시 입장을 밝히겠다. 기다려달라”는 글을 게재했다가 돌연 삭제를 했다.
그런 가운데 ‘SKY캐슬’ ‘이태원 클라쓰’ ‘인간수업’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김동희 역시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김동희와 초등학교 동창이라 주장한 B씨는 학폭 의혹을 제기하며 동창들의 증거를 모아 추가되는 대로 폭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동희와 같은 중학교를 다녔다고 주장한 C씨 역시 김동희의 학창시절 폭행과 불량한 행동을 폭로했다. 이에 김동희 소속사 측은 해당 글이 2018년 처음 게재되었고 당시 소속사에서 김동희와 학교 관계자에게 사실 확인한 결과 하곡과 관련된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스윙키즈’ 등으로 주목 받은 박혜수 역시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D 씨는 자신이 박혜수와의 동창이라면서 박혜수의 SNS에 학폭 의혹을 제기했다. 박혜수의 또 다른 동창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 역시 박혜수가 일진 출신에 학폭 가해자라고 주장을 했다.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 (여자)아이들의 서수진, 세븐틴의 민규 역시도 자신을 동창이라 주장하며 학창시절 학폭 가해자라고 주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성년자라고 하더라고 타인을 괴롭히는 행위는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이다. 피해자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더구나 피해자보다는 가해자가 떳떳하게 만드는 사회적인 구조 역시 문제일 터. 하지만 우려되는 상황은 무분별한 폭로다. ‘미투’가 처음 사회적 이슈가 될 당시에도 처음 의도와 달리 무분별하고 근거 없는 비방으로 변질됐다. 이후 ‘빚투’ 역시 마찬가지. 부모의 잘못을 자식이 온 몸으로 비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학폭 폭로 역시 이런 변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학폭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닌 제 3자가 ‘자신이 들은 이야기’라는 식으로 폭로하는 형태는 경계를 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학폭 의혹이 제기 된 이후 폭로 내용과 달리 추가적인 폭로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들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다. 더구나 논란 자체에만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뒤늦게 오해를 바로 잡더라도 대중에게는 불거진 논란 자체만을 대중이 기억하기도 한다. 결국 쏟아지는 학폭 의혹을 무분별하게 믿기 보다는 사실 확인이 된 제대로 된 정보만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김동희·박혜수·김소혜·조병규.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