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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경찰관서 및 긴급구조기관(소방청·해양경찰청)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활용하는 개인위치정보 품질을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위치정보 품질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12월까지 이통 3사 및 기타 단말기의 각 측위기술(기지국·GPS·Wi-Fi)을 대상으로 측정됐다.
긴급구조 위치정보는 GPS나 Wi-Fi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도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통사에서 파악할 수 있는 사용자 위치를 뜻한다. 이는 경찰서나 소방청 등의 요청이 있을 때만 측정할 수 있다. 이통사는 사용자 단말기에 탑재된 측위 모듈로 GPS나 Wi-Fi 고윳값을 읽는 방식으로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통 3사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성공률·정확도·응답시간은 GPS·Wi-Fi·기지국 방식에서 모두 고르게 상승했다.
GPS 방식에서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 자료/방통위
각 방식을 보면 GPS 방식에서 이통3사의 평균 위치성공률은 80.6%에서 82.9%로, 정확도는 62.5m에서 60.3m로 개선됐다. 위치응답시간도 13.1초에서 11.4초로 단축됐다. 각 사의 위치성공률은 SK텔레콤이 94.4%, KT가 93.1%, LG유플러스가 61.1%였다. 위치 정확도는 KT가 34.5m, SK텔레콤이 39.5m, LG유플러스가 82.2m였다.
Wi-FI 방식에서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 자료/방통위
Wi-Fi 방식의 경우 평균 위치성공률이 80.7%에서 82.3%로, 정확도는 65.2m에서 61.9m로 상향됐다. KT가 97.4%로 가장 높았고, SK텔레콤이 97.2%, LG유플러스가 52.3%의 위치성공률을 기록했다. 위치정확도는 SK텔레콤이 30.2m, KT가 33.0m, LG유플러스가 90.2m였다.
기지국 방식에서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 자료/방통위
기지국 방식의 평균 위치정확도는 225.5m, 위치응답시간은 1.9초였다. SK텔레콤은 기지국 방식으로 70m의 위치 정확도를 기록했다. KT는 142.4m, LG유플러스는 485.6m였다. 기지국 방식은 측위기술 특성상 거리 오차를 50m 이내로 좁히기 어려워 성공률은 측정하지 않는다.
위치성공률?위치정확도 부문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방통위의 측정 결과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긴급구조 위치측위 정확도를 높이는 서버가 있는데, LG유플러스는 이 서버를 지난해 새로 구축했다"며 "아직 운영 최적화를 진행하는 단계에서 측정이 된 것이라 결괏값이 기대보다는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기타 단말기 품질측정 주요 결과. 자료/방통위
이통 3사 외에 기타 단말기의 경우 주요 외국 제조사 단말기와 자급제 단말기, 알뜰폰 단말기 등에서 기지국 위치정보는 모두 제공되고 있었다. 다만, GPS나 Wi-Fi 위치정보는 이용하는 단말기의 측위기술 적용 여부 등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공되고 있었다.
애플의 경우(아이폰 11 기준) GPS는 긴급통화 중에만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Wi-Fi는 이통3사 측위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샤오미(Mi10)?화웨이(P40 Pro)는 GPS와 Wi-Fi 모두 이통3사 측위 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위급상황에서 구조자의 위치정보를 긴급구조기관 등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긴급구조 표준 측위기술 적용을 위한 관계 부처 및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사진/배한님 기자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