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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픽리포트)테슬라만 있나, 디즈니도 있다
입력 : 2021-03-13 오전 6:00:00
헐리우드 스튜디오로 시작해 테마파크, 유료방송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미디어 그룹 월트디즈니가 지난 9일 디즈니 주주총회에서 몇 가지 새로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으로는 밥 아이거 회장의 퇴임과 디즈니랜드 재개장,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1억명 돌파 등이 있습니다.
 
밥 아이거 회장은 2005년 디즈니의 CEO로 취임한 이후 픽사를 시작으로 마블스튜디오와 루카스필름을 인수하며 글로벌 박스오피스 시장 33%를 장악하고 디즈니를 IP 제국으로 이끈 장본인입니다. 작년 2월부터 CEO로 취임한 밥 차펙이 그 뒤를 이어 디즈니플러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고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미 지난 1년간 밥 차펙이 디즈니플러스의 빠른 성장을 이끌어 왔기 때문에 밥 아이거의 퇴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즈니랜드 재개장은 4월 말을 목표로 캘리포니아주 주민 한정 전체 수용객의 15%가 입장 가능한데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25%, 35%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 10월에는 디즈니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두 개의 어트랙션이 새로 추가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주가가 반토막 난 이후 테마파크는 4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 전체 매출과 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테마파크의 재개장 시 수익성 개선과 주가의 빠른 반등이 기대됩니다.
 
핵심은 디즈니플러스입니다. 출시한 지 1년 4개월 만에 구독자 수 1억명을 돌파했습니다. 현재 59개국에서 서비스 중인데, OTT 플랫폼이 가장 눈독 들이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본격 출시하는 올해 하반기에는 구독자 수가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즈니플러스 출시 이후 구독자 증가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디즈니는 언택트와 컨택트가 혼재된 회사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디즈니플러스라는 언택트 사업이 컨택트의 부진을 상회하며 주가를 견인해 왔는데, 특히 디즈니플러스 중심의 사업 개편이 시작된 11월부터 넷플릭스와의 시가총액 간격이 벌어져 현재 시가총액 차이는 약 147조원에 이릅니다(넷플릭스 255조원, 디즈니 403조원). 올해 하반기에는 언택트 성장에 더해 컨택트 회복까지 이어져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디즈니는 2021 년 기준 PER 98.0배PBR 4.1 배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출처 - 유진투자증권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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