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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이통 3사, 플랫폼 신산업 전략 주목
'탈통신' 움직임 강화…LGU+, 황현식 CEO 사내이사 선임
입력 : 2021-03-14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이달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신사업 방향성을 공개할 전망이다. 3사 경쟁이 통신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등 전 산업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주총에서 '탈통신·플랫폼'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19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25일), KT(29일)가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이사(CEO)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지난해 11월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황 CEO는 '찐팬' 전략을 강조하며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CEO 직속의 신설 조직 고객서비스·품질센터를 통해 서비스·품질 현안을 챙기겠다는 의지다.
 
이와 함께 신사업을 담당하는 신규사업추진부문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마트헬스, 보안, 광고 등 신규 사업조직을 모은 신규사업추진부문은 가입자 기반의 통신사업 외에 기업간거래·정부거래(B2B·B2G)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맡았다. 신규사업추진부문 역시 황 사장이 이끌고 있어, 이번 주총에서 이와 관련한 미래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권영수 LG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등 안건이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정호 SKT 사장,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각사
 
오는 25일 열릴 SKT의 주총에서는 중간지주사 전환과 관련한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브로드밴드(미디어)·티맵모빌리티(모빌리티)·ADT캡스(보안)·11번가(이커머스) 등 ICT 신사업 분야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공정거래법 개정 시행을 앞둔 상황도 SKT의 중간지주사 전환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다. SKT는 이번 주총 안건에 중간지주사 개편안을 포함하지 않았지만, 박정호 SKT 사장이 지난해 주총과 같이 올해도 사업별 계획과 지배구조 개편 방향성을 설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함께 회사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해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신설하고,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다룬다.
 
이달 29일 주총을 개최하는 KT는 사업목적에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한다. 회사는 사업영역 확장을 그 이유로 설명했다. KT는 최근 B2B·디지털 플랫폼기업(디지코·Digico) 분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이른바 'ABC'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통신기업(텔코·Telco)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KT는 이를 위해 B2B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 콘텐츠 전문법인 'KT스튜디오지니' 등을 공개하며 사업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도 화물운송·의료기기 등 분야를 신사업에 추가하며 디지털물류·바이오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외에도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을 처리한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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