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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기로에 선 쌍용차…5만 소액주주 '좌불안석'
작년 회계연도 감사의견 거절 받아…정리매매땐 1천억 주식 휴지조각
입력 : 2021-03-24 오후 4:19:47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쌍용차가 작년 회계연도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가운데 투자금을 날리게 된 개인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쌍용차는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2020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삼정회계법인은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사유와 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비적정' 등을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꼽았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제48조에 따르면 감사의견이 부정적이거나 의견거절인 경우 상장폐지 대상에 해당한다.
 
다만 정리매매 시작 전 감사인이 해당 사유가 해소됐음을 증명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경우 등에는 상장폐지가 유예된다. 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쌍용차는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며, 이의신청시한은 오는 4월13일까지다. 
 
쌍용차는 작년 12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이미 매매가 정지돼왔는데, 이번 사태까지 겹치면서 매매 재개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이에 쌍용차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들도 망연자실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쌍용차 소액주주는 모두 4만8381명이며, 이들의 보유 주식수는 3798만3069주(지분율 25.34%)다. 정리매매가 개시되면 현 주가 기준 약 1052억원의 투자금이 날아간다.
 
현재 쌍용차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여부에 따라 쌍용차의 운명도 갈릴 전망이다. HAAH오토모티브는 오는 26일 명확한 투자 의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매각이 무산되면 회생절차와 상장폐지로의 수순으로 가게 된다.
 
쌍용차는 2017년 이후 매년 적자를 내고 있으며 작년에는 44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규모가 전년(2819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작년 매출은 2조9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감소했다.
 
쌍용차 평택 공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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