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방송인 지연수가 일라이와 이혼 후 근황을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이혼 후 싱글로 돌아온 이수진, 유깻잎, 김상혁, 지연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연수는 이혼을 한 뒤 보톡스를 끊었다고 밝혔다. 그는 11살 어린 일라이와 결혼을 한 뒤 ‘어린 남편과 사는 네가 얼마나 예쁜지 두고 보자’는 시선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이 때문에 지연수는 “어려 보여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멜빵바지를 입고 다니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보톡스를 6개월 주기로 맞았는데 지금은 아무 것도 안 하고 42세 나이로 사는 게 행복하다”고 밝혔다.
지연수는 일라이와 이혼 후 더 이상 연기를 하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자체가 생계와 직결 되어 있다. 쇼윈도 부부로 지낸 지 오래 됐고 남보다 못한 사이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혼 과정 중에 있어서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 살고 싶어서 이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행복해지고 싶었다. 제 불행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지연수는 이혼이 아닌 이민을 결심했다가 이혼 통보를 받은 사실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일이 없어서 다 정리하고 미국에서 살자고 했다. 작년 7월 들어갔는데 영주권이 나오려면 서류가 부족해 혼자 한국으로 왔다가 다음 날 전화로 이혼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아이 때문에 일라이에게 매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여자로서의 인생은 끝났지만 아이 아빠로서 이 사람한테 유예기간을 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라이가 미국, 한국 이중국적자인데 작년 10월부로 한국 국적이 없어졌다”며 “일라이가 제안한 재결합은 자신이 미국에 가족들과 살고 나는 아이와 함께 한국에 사는 것이 자기가 원하는 재결합이라는 거다”고 말해 모두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또한 시어머니가 월세로 지내던 아파트 명의를 본인의 것으로 바꾼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연수는 “보증금을 갖고 미국으로 출국을 했다. 일라이에게 이 집을 자기 명의로 해주면 며느리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해서 바로 명의를 바꿨다”며 “현재 월세살이 하는 중이다. 신용불량자로 8년 6개월을 더 살아야 한다”고 했다.
지연수는 아이를 보지 못하면서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인 시도를 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날 제가 20층 난간을 잡고 있었다. 하도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자서 그런지 ‘엄마’라는 환청이 들렸다”며 “오늘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제일 먼저 발견할 사람이 우리 엄마인데 내 자식 보고 싶다고 우리 엄마 힘들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만 살자’고 생각했다”고 당시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지연수는 아이와 떨어져 있는 두 달 반이라는 시간이 사는 게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겨우 아이를 다시 만나게 됐다. 지금은 아이와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지연수 일라이. 사진/SBS플러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