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KBS 1TV 새 일일 드라마 ‘속아도 꿈결’이 막장 제로 청정 가족극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속아도 꿈결’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 2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최정우, 박준금, 류진, 박탐희, 임형준, 윤해영, 이태구, 왕지혜, 함은정, 주아름 등이 참석했다.
‘속아도 꿈결’은 다른 문화의 두 집안이 부모의 황혼 재혼으로 만나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무뚝뚝하면서도 인정 많은 인테리어 가게 사장 금종화(최정우 분), 동네 사랑방인 작은 미용실의 원장 강모란(박준금 분), 물리치료사 인영혜(박탐희 분), 유도관 사범 한다발(함은정 분) 등 마치 우리 마을에 살고 있는 이웃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여기에 로또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전업주부 남편 금상백(류진 분)과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술가 금상민(이태구 분) 그리고 드라마 PD 금상구(임형준 분)와 배우 오민희(윤해영 분), 북마케터 한그루(왕지혜 분) 등 색다른 캐릭터들이 신선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최정우는 “맨날 소리치다가 푼수 같은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다. 이 드라마가 가볍고 즐겁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규 감독과 ‘아이가 다섯’ 때 만났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다른 작품을 하려다가 감독님의 전화가 오는 순간 ‘그냥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준금은 “모란은 모진 세월을 살아온, 열심히 살아온 여자인데 금종화를 만나 얼었던 마음이 풀어지는 캐릭터이다“며 “그의 식구들을 마음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인물이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특히 박준금은 최정우와의 호흡에 대해 “상대역이 선배님이라고 해서 안심했다. 철 없어 보이는데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왕지혜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직장에서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집에서는 목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안경을 쓰는 반전 있는 인물이다. 저도 집에서 그런데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함은정은 “다발은 씩씩한 유도관 사범이다. 근데 7살 난 딸을 가진 엄마”고 소개했다. 주아름은 “민가은은 이해심 많고 순진한, 천성적으로 착한 아이다. 열심히 사는 아이”라고 말했다.
신예 이태구는 금씨 집안 막내 금상민 역을 맡아 “살아온 과정과 제 인생이 비슷하다. 접점을 찾아서 상민으로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해영은 “왕년에 잘나갔던 여배우인데, 결혼 후 잠잠하게 살다가 다시 연기를 하겠다고 나서는 인물이다”고 밝혔다.
임형준은 “상구는 아버지의 재혼을 반대하는 사람이다. 두 가정이 융합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는 인물”고 했다.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박탐희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제게 온 게 이 작품이었다. 극중 인물과 제 나이가 똑같다”며 “인영혜가 스무 살짜리 딸이 있다는 게 저와 다르긴 하다”고 말했다.
류진은 “평상시 제 모습이긴 한데 집에서의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주니 약간 서글프다”며 “캐릭터의 매력은 별로 없다. 딱 하나 있다면 순수하다. 정말 깨끗한 사람이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속아도 꿈결’ 29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속아도 꿈결 최정우, 박준금, 류진, 박탐희, 임형준, 윤해영, 이태구, 왕지혜, 함은정, 주아름.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