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임대차 3법이 시행되기 한달 전 아파트 임대료를 올려 논란이 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홍보디지털본부장직을 사임하기로 했다.
1일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여러분들과 당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들이 느끼셨을 실망감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비록 직은 내려놓지만 박영선 후보의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떠한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공보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7월3일 본인 명의의 서울 중구 신당동 아파트를 보증금 1억원, 월세 185만원에 계약했다. 종전 임대료는 보증금 3억원에 월세는 100만원으로 당시 전·월세 전환율(4%)을 적용하면 임대료를 9.17% 올려 받은 것이다.
관련해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세입자의 고충을 덜어줘야 한다며 임대차법을 발의한 박 의원은 정작 자신의 세입자에겐 임대료를 대폭 인상해 받아냈다"며 "그가 국민에 그은 (임대료 인상) 상한선은 5%, 자신의 세입자엔 9%다"라고 비판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법률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