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중국 외교부가 한·중 외교장관 회담 직후 '백신 여권'에 해당하는 건강코드 상호 인증 매커니즘 구축 등 방역 협력을 언급한 것에 정부는 "향후 협의에 대한 기대 표시 차원으로 이해된다"고 선을 그었다.
7일 외교부는 "이번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양 측은 코로나19 상황 하에서의 인적 교류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러한 차원에서 방역 협력을 계속 모색키로 원칙적 의견 일치를 본 바 있다"며 "구체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한·중 간 건강코드 상호인증 매커니즘 구축 등 중국 측이 제안한 구체 협력 방안은 추후 우리 방역당국 등 관계부처와 협의 하에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며 "우리 측은 중국 측에도 이러한 점을 이미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이후 건강코드 상호 인증 체제 구축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 관련 협력 언급에 '원칙적인 수준의 협력과 소통' 취지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6일 백신 접종과 건강코드 상호 인증 등 지지 관련 내용을 다시 언급했다.
중국 언론은 한중 건강코드 상호 인증체제가 구축되면 양국 간 물적·인적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 보고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3일 중국 푸젠성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