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2021 재·보궐선거 결과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의 디지털 정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취약계층 보호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8일 서울시장 임기를 시작한 오 시장의 ICT 정책 공약을 보면, 먼저 스마트헬스 시스템 구축을 위한 '1인가구 안심특별대책본부' 설치가 눈에 띈다. 안전, 질병, 외로움 등 1인가구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목표로, 시장 직속 임시조직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성별, 연령별로 맞춤형 지원도 더할 예정이다. 질병 안전 지원을 위해 손목시계형 '스마트 건강지키미'가 도입된다. 65세 이상 서울시 고령자 148만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건강지키미를 제공해 건강 모니터링 등 스마트헬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예산 446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며 향후 전 시민 확대까지 2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 분야에서는 20~40대 여성을 위해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 및 긴급벨 추가 설치 등이 진행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화상으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청년 정책으로 제시한 취업·창업 등 분야 지원의 경우 4차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공약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올해 4차산업형 청년 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매년 1억50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이 공약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핀테크, 블록체인 등 과학기술 분야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실전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청년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기술·서비스 등이 주목받으며 ICT 인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관련 기술 인재를 키우겠다는 방침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청년 자산불림 컨설팅 플랫폼 신설도 오 시장 공약에 포함됐다. 청년의 자산형성 컨설팅을 지원할 온·오프라인 플랫폼 '서울 영테크'를 만들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교통, 균형발전 등 정책에서 ICT 기술이 활용될 전망이다. 교통소외지역 연결 및 편의 증대를 목표로 진행되는 교통 공약에는 거주자 우선주차공간 데이터베이스(DB)화와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한 유휴주차공간 공유 앱 개발이 포함됐다. 서울 균형발전 공약에는 서북권을 신생활경제 중심지로 키우며 상암 지역의 디지털·미디어 산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마이스(MICE) 산업과 영상·영화 산업의 접목이 추진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