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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로나 대유행 아슬아슬한 국면…숨은 감염자 찾아야"
4개월만에 코로나 방역 점검회의 주재, "장관들 '방역책임자' 돼 취약시설 점검"
입력 : 2021-04-12 오후 3:38:5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와 관련해 "자칫 방심하다가는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면서 정부 당국의 총력 대응과 국민들의 적극 방역 협조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여기서 밀리면 민생과 경제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점검회의 주재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전국에서 400명대를 유지하던 일일 확진자 수는 최근 600명대로 늘어나며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수도권의 증가세가 여전한 가운데 비수도권의 비중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일"이라면서 "지자체들과 함께 검사 대상을 최대한 확대하고, 선제검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한 "지금의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기만 해도 방역단계를 높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면서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무관용 원칙 하에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느슨해진 방역 긴장도를 끌어올려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정부 합동 방역점검단'을 운영해 확진자 증가세를 주도하는 취약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취약시설별로 소관 부처 장관이 직접 '방역책임관'이 돼 현장 점검과 관리의 책임성을 높이는 방안을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새로 취임한 단체장들과 손발을 맞추고 함께 협력해 나가는 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유흥시설의 야간영업을 허용하는 '서울형 거리두기'를 추진하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1월 집단면역과 이를 위한 백신 수급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국내에 백신 생산기반을 확보한 것이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타개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달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이 시작되고 상반기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기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노바백스 백신은 6월부터 완제품이 출시되고, 3분기까지 2000만 회분이 우리 국민들을 위해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백신 물량 추가 확보를 위한 범부처 협업체계 가동, 기존 백신 외에 신규 백신 도입 적극 검토, 변이 바이러스용 개량 백신과 내년 이후의 백신 확보 등도 언급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백신은 과학이다", "AZ 백신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됐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AZ 백신 안전성 논란을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AZ 접종 방침이 결정됐다"면서 "국민들께서는 과학적인 판단을 믿고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자칫 방심하다가는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면서 정부 당국의 총력 대응과 국민들의 적극 방역 협조를 주문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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