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비대면 시대에서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배달라이더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입법화를 통해 배달라이더의 근무환경과 처우를 바꿔나가겠다는 것이다.
강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배달라이더 정책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강 원내대표에 따르면 정의당은 산재보험 관련한 입법 추진에 착수할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법안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28일 배달라이더 주체의 '정책 배달데이' 지원에도 나선다. 정책 배달데이는 국회 앞 정책푸트트럭에서 라이더들이 정책을 각 정당과 국회의원실에 배달하는 것으로 의원회고나 출입에 협조할 예정이다.
이 같은 행보는 정의당이 기득권 동맹의 바깥에서 배제되고 차별받는 국민들의 정치적 요구를 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의당이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에도 벗어나 정의당 존재 자체가 국민들에게 위안이 되는 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얘기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배달라이더 정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자리에서 라이더유니온은 산재보험의 현행 사각지대에 대해 설명했다. 배달플랫폼 노동자에게 산재보험이 필요함에도 사장이 노동자에게 산재적용제외신청서를 받기만 하면 산재가입의무를 받을 수 없다는 게 핵심이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비참한 노동현실과 노동혐오 속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다"며 "다쳐도 일을 나가야 하는 배달라이더의 현실을 알아주길 바라며, 산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해 산재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