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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근?"…골목 문화 파고든 당근마켓
입력 : 2021-04-16 오후 5:39:15
"혹시 당근이세요?"
 
중고거래할 때 주로 찾는 스마트폰 앱 가운데 하나가 당근마켓이죠. 더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판매하거나 기부하고 싶을 때 주변에서 "그거 당근에 올려봐"라는 말도 종종 듣습니다. 실제 당근마켓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3월 기준 누적가입자수는 2000만명, 월간이용자수(MAU)는 15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월 MAU가 660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지역생활 커뮤니티 플랫폼을 목표로 합니다. 단순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 이용자가 정보를 제공하거나 오프라인에서의 모임 문화 등을 만드는 것입니다. 플랫폼을 통한 연결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당근마켓은 다른 커뮤니티 플랫폼들이 도입한 것처럼 자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공개했습니다.
 
당근마켓 이용자 지표. 사진/당근마켓
 
당근마켓이 '동네생활'에 선보인 '같이해요' 가이드라인은 4가지 원칙을 담았습니다. 먼저 "관심사, 취미를 중심으로 함께해요"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운동, 어학 공부, 봉사활동 등 이웃이 공통 관심사와 취미 생활을 공유하고 나누는 채널로 이용할 수 있게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웃 개인 정보나 사생활 침해 내용은 하지 않도록 당부하는 동시에 데이팅, 술모임 등 성격에 맞지 않는 모임 글은 신고·이용제재가 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성을 존중하고 배려해요"라는 주제로, 상호 존중과 배려가 담긴 언어로 소통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남녀노소,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상대방을 부르거나 지칭할 때 이름 뒤에 '님' 호칭을 사용할 것을 당부합니다. "건강하고 따뜻하게 같이해요"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모임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당근마켓을 통해 오프라인 모임을 만들 때는 공공장소에서 3명 이상의 이웃이 함께 만나고, 연락처를 공유하더라도 '당근채팅'에서 대화할 것을 권장합니다.
 
당근마켓은 건강하고 따뜻한 동네생활 문화 조성을 위한 '같이해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사진/당근마켓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시기를 고려한 방역 문화도 권유합니다. 예방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수칙을 가이드라인에 담은 것입니다. 오프라인 모임을 가질 경우 반드시 4명 이하로 모이고,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있죠.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만나거나 온라인 모임을 활용하고, 모임에 참여할 경우 철저한 위생과 방역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건강한 커뮤니티 문화는 이용자 참여로 만들어지는 만큼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게시글이나 이용 환경을 흐리는 사용자를 발견하면 신고할 것을 부탁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혹은 온라인 기반의 오프라인 커뮤니티는 무엇보다 이용자 참여가 중요합니다. 건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커뮤니티 문화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지표이기도 합니다. 당근마켓은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와 함께 지역민이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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