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다음달 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권 주자들이 부산·울산·경남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을 내걸었다.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송영길 당대표 후보는 "부산시민들께서는 1990년 3당 합당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부산시장을 탄생시켰지만 민심이 싸늘하게 변하고 있다. 이번 4·7 보궐선거 참패였다"며 "부울경 시도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희가 정말 잘못했다. 죄송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만의 것이 아니다. 영호남이 하나 되어 만들어낸 역사적인 아시아 최고의 물류허브, 대한민국 경제를 한층 더 이끌어 올릴 모두의 것"이라며 "2·4부동산 대책과 송영길의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결합해 부동산 문제 해결하겠다. 내로남불이 안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영표 후보는 "지난 4·7 선거로 확인된 엄중한 경고 깊이 새기고 부산, 울산, 경남의 지지와 성원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민생 대 개혁, 친문 대 비문이라는 갈라치기 분열과 패배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부울경 메가시티를 확실하게 성공시켜야 한다.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금융허브 부산을 완성하고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중소 조선소와 부품 기업의 특화형 지원으로 부울경 제조업의 혁신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후보는 "개혁의 소리는 요란했지만 성과는 더디고 부동산 값 폭등으로 희망의 사다리조차 끊어졌다"며 "당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백신 수급을 꼼꼼히 챙기고 손실보상 소급 적용, 전국민 재난지원금 강력하게 추진하곘다"고 공약했다.
또 "당이 주도하는 부동산 종합대책기구를 만들어서 투기근절, 확실한 공급, 대출, 세금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유능하게 보완하겠다"며 "제가 설계한 부·울·경 그랜드 메가시티 전략 확실하게 틀어쥐고 가겠다. 가덕도 신공항은 2023년까지 첫 삽을 뜨고, 울산공공의료원 건립, 부유식 해상풍력, 제2의 조선해양산업 부흥,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세게 밀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20일 전북 전주시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 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원식 후보, 송영길 후보, 홍영표 후보.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