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28일 '실내체육시설 방역 조치를 완화해달라'는 국민청원에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좀 더 개선된 거리두기 수정안'을 준비 중"이라며 현장 수용성 높은 방역수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 연맹이 게재한 이번 청원은 총 22만1600여명의 국민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제도 개선 및 적절한 피해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에 나서 "장기간 어려운 상황임에도 방역 조치에 협조하고 끊임없이 노력해 주시는 실내체육시설 운영자분들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 운영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거리두기 단계조정에 있어서 현장의 의견을 더욱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부는 총 4차례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버팀목자금,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을 통해 사업체와 프리랜서분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수 방역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포상금 지원, 민간 체육시설에 방역물품 지원, 체육시설 방역비 지원과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강 차관은 "4월 들어 2주 연속 600~7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면서 "3월 말부터 실내체육시설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들이 이어지는 부분도 우려스러운 지점"이라며 시설운영과 관련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주기를 재차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소규모 감염이 확산됐던 지난해 말, 3차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이때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처음 적용되면서 12월8일부터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실행됐다.
이후 3차 유행이 감소세로 진입한 지난 1월18일부터 실내체육시설 업계의 책임있는 운영을 통한 자율방역 이행을 위해 집합금지는 해제된 상태다. 수도권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은 이용 인원 제한을 통한 밀집도 조정과 밤 10시 운영 제한을 적용 중이며, 비수도권 1.5단계 지역은 마스크 착용, 밀집도 조정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운영하고 있다.
청와대는 28일 ‘실내체육시설 방역 조치를 완화해달라’는 국민청원에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좀 더 개선된 거리두기 수정안’을 준비 중"이라며 현장 수용성 높은 방역수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의 한 헬스장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