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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태양광지붕 '바가지' 논란
입력 : 2021-04-30 오전 5:02:55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테슬라가 태양광 지붕 설치를 신청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견적 가격보다 수만 달러 비싼 청구서를 내밀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피터 퀀트는 테슬라 태양광 지붕판을 6만달러(한화 약 6651만원)의 견적가에 계약했으나, 이후 이메일로 11만2000달러(약 1억2415만원)에 달하는 최종 청구서를 받았다. 가격을 올린 이유를 물어보기 위해 전화를 시도했지만 3시간 넘게 통화 대기만 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건 감당할 수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이런 가격이 왔다"며 "노상강도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테슬라와의 계약을 포기하고 일반 지붕판과 별도의 태양광 패널을 달기로 했다. 둘을 합쳐도 테슬라보다 7만달러가 저렴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교외에 사는 애나 비안치도 처음에는 테슬라로부터 6만3000달러 정도로 말을 들었으나 2주 뒤 회사가 8만5000달러로 가격을 올렸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5년 가정용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막 뉴욕타임스는 당초 다양한 디자인의 태양광 지붕판 출시를 선언했던 테슬라가 여전히 한가지 버전밖에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머스크 CEO의 사촌인 린든 라이브가 운영하던 솔라시티를 인수해 최대 태양광 지붕 사업체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선런'에 크게 뒤진 2위로 밀려난 상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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