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잇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 대표와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들은 6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분향했다.
송 대표는 방명록에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오른다"라고 적은 뒤 "대통령님의 말씀을 새겨 민주당을 살아있는 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썼다.
송 대표가 남긴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은 <장자(莊子)>의 '소요유(逍遙遊)'편에 나오는 구절로,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992년 14대 총선 당시 부산 출마 때 사용한 선거 구호이기도 하다.
참배를 마친 당 지도부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 여사는 "꽃이 예쁘게 피었을 때 지도부가 방문해줬다"라는 말과 함께 신임 지도부에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송 대표는 "2008년 정세균 대표 시절,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김민석 차석 최고위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과 대통령 내외를 뵀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6일 오전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