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12일 열린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기존 컨슈머 모바일·스마트홈 사업과 기업인프라 등 신사업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 1분기 실적으로 매출 3조4168억원, 영업이익 27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와 25.4% 증가한 수치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컨슈머 모바일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개선이 예상되고 기업부문의 비대면 솔루션도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2019년 2분기 벌어진 (5G) 가입자 확보 경쟁이 재발하지 않는 이상 비용도 안정 궤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LG유플러스의 누적 5G 가입자 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129.2% 증가한 333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고ARPU 서비스로 평가받는 5G 가입자 증가는 무선서비스 수익으로 이어졌다. LG유플러스의 무선서비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한 1조4081억원을 기록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은 "빠르게 진행되는 5G 보급 확대와 지인 결합 상품 'U+투게더'의 고객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ARPU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U+투게더 상품이 고객 해지율 감소 측면에서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혜택을 강화한 신규 상품을 준비하는 동시에 고객 세분화 요금제도 지속해서 선보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기업간거래(B2B) 등 기업인프라 부문도 코로나19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성장했다. 메시징, 기업회선 등 기존 사업과 더불어 실증 단계에 머물던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5G 기반 기업 솔루션 사업 등의 성장으로 기업인프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3415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까지 3181억원을 투입해 신규 IDC를 설립할 예정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비대면 온라인 등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꾸준히 성장 중"이라며 "LG유플러스는 IDC에 동반되는 회선을 동시에 제공하는 사업적 강점과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와의 협력을 통한 운영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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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뿐 아니라 SKT와 KT도 5G 가입자 증가와 비대면 사업 확대에 따른 실적 상승에 성공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T는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와 29.0%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KT는 올 1분기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4%, 15.4%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14분기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