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을 겨냥해 "만병통치약처럼 이거 하나만 되면 다 된다고 하면 안된다"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사법고시 보듯 정답을 찾는 방식으로 정치를 풀어가겠다고 생각한다면 오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자신의 대선 정책 싱크탱크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의 창립 연속세미나를 열고 여야 유력 주자인 두 사람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두고 "만병통치약이 옛날부터 등장하는데, 시골 장터에서 고혈압, 당뇨병, 치매 증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을 한다"라며 "기본소득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소박하고 구체적인 바람, 그 평범함에 대해 정치가 해드려야 할 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대선 준비를 위해 분야별로 교수님들, 전문가들 한 분씩 모셔서 한 4시간 정도 공부하고 뭔가 대단한 사실을 알게 된 것처럼 말씀하신다"라며 "그렇게 해서 대한민국의 복잡한 일을 풀어갈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영역은 충돌하는 이해, 대립하는 견해를 잘 조율해서 우리사회가 나아갈 정방향을 향해 합의를 끌어내는 종합예술"이라며 "잘못 배우고 계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또 박 의원은 최근 이 지사를 비롯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대선 주자들이 자신만의 포럼을 만들며 세력 규합에 나서는 것을 두고 "낡은 정치 문법"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무슨 포럼, 무슨 모임이러면서 국회의원 몇 명 왔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낡은 정치 문법"이라며 "조선 시대 사림들이 깨끗한 정치, 도학정치를 하겠다고 해놓고, 상복을 1년 입을지 3년 입을지 가지고 서로 싸우고 죽이던 못난 정치를 우리가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자신의 대선 싱크탱크인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 창립 연속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용진 의원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