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익을 우선한 야당의 숨은 코로나19 백신 확보 노력에 더해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좋은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신념 아래 백신 스와프 현실을 위해 매진해왔고, 방미 파견단 통해 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우리는 원활한 백신 수급 위해 한미간 백신스와프를 주장해왔다"며 "우리 당의 대표 사절로 파견된 박진 의원과 최형두 의원이 통역없이 종횡무진 활동하며 한미 백신 스와프 관련해 미국 조야의 유력 인사들과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질적 성과를 냈다는 기쁜 소식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가 금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정부 예산에 백신 구입을 위해 단돈 1원도 편성 안했다"며 "이는 무책임한 조치로 원활한 백신 수급을 위해 제안했던 야당의 백신사절단 제안도 끝내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매우 심각한 국가적 위기에서 정부 여당의 좁쌀 행보는 국익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동맹국이자 첨단 백신기술 종주국인 미국과 오랜 시간 축적해온 야당의 인적네트워크 활용해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 통해 아시아에서 백신 생산 허브가 되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누구보다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대하고 응원한다"며 "한미동맹을 튼튼히하고 교착상태에 있는 백신수급 문제를 풀어 안보 동맹 넘어서 경제동맹으로 한미간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방적 의제 선정 주장으로 불신을 가중하거나 국민 고통을 가져다 주는 일은 없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이제라도 김외숙 인사수석비서관을 포함한 인사라인을 모두 경질해야 한다"며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된 것으로 이제라도 인사라인을 경질해 국민과 야당의 쓴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촉구했다.
인사청문에서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자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임·박·노 논란의 책임을 엉뚱한 데 전가하려는 것으로 그 부분은 국민들 뜻을 따르면 된다"며 "적어도 현재의 청와대가 그 입으로 청문 제도를 고치자고 할 말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생문제와 관련,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거듭 요청한다"며 "촌각을 다투는 민생문제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일자리 문제,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문제 등 하루라도 빨리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법사위원장 재배분 문제에 대해선 "현재 법사위원장도 유고 상태, 여당의 법사위 간사도 유고 상태"라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논의할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안 돼 있어 법사위원장 문제를 마무리 지어야 다음 절차를 진행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심사와 관련한 질문에는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가면서 적절한 절차에 따라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