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화해 헌법상 국민 기본권에 '생명권'과 '안전권', '주거권'을 신설하는 개헌을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16일 밝힌 이른바 '광주구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뛰어넘어서 사회 경제적 민주주의, 생존이나 생활, 또는 평등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고조되고 있다. 헌법으로 그것에 응답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우선 집 없는 분들, 주거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지금 주거권을 헌법에 명시하라는 요구를 내놓고 계신다"라며 "요즘 산업재해가 계속되고 있지 않나. 안전권에 대한 노동계의 요구가 아주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같은 감염병 코로나 같은 감염병이 빈발하는 시대에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의 책임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선연기론에 대해선 이 전 대표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원칙은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당내에서 논의가 나오고 있으니 지도부에서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라며 "운동선수들한테 시합 규칙을 물어보면 안 된다. 후보들의 의견을 묻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규칙을 정하는 것은 선수들의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민주화운동 메시지에서 '독재나 전제에 대한 거부와 저항의 명령'이라고 평가한 것에는 "너무 단순하다"라며 "광주를 독재에 대한 저항으로만 볼 것인가. 기본은 독재에 대한 저항인 건 틀림없지만 다른 요소들도 많이 있다"라고 했다.
해당 발언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저는 그렇게 읽진 않았다"라면서도 "검찰이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가정에 대해 소탕하듯 한 것은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하는 의문은 계속 가지고 있다"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여권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가진 인터뷰에서 헌법에 '생명권'과 '안전권', '주거권'을 신설하는 개헌을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광주 조선대학교 열린 대학생·청년 간담회에 참석해 강연하는 이 전 대표의 모습. 사진/뉴시스 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