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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다시 뜨는 '슈퍼블러드문'…국립과천과학관, 26일 특별생중계
입력 : 2021-05-20 오전 11:28:44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은 6년만에 뜨는 가장 짧은 개기월식이자 3년만에 다시 뜨는 '슈퍼블러드문'을 주제로 한 '개기월식 특별 생중계'를 오는 26일 저녁 7시30분부터 90분 동안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기월식은 2015년 4월4일 이후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나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당시 개기월식 진행시간은 약 12분이었으며 이번에는 약 18분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2018년 1월31일 이후 처음으로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동시에 일어나는 슈퍼블러드문이기도 하다.
 
월식은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를 통과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균 6개월에 한번 발생한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곳에서 뜨는 보름달을 의미한다.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며 지나가면 개기월식, 지구 그림자를 스치듯 통과하면 부분월식으로 보인다. 개기월식이 진행될 때 달의 색깔이 붉게 보여 '블러드문'이라는 명칭을 얻었고,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겹쳐서 나타날 때를 슈퍼블러드문이라고 한다.
 
2018년 1월 당시 개기월식.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이번 월식은 서울 기준 저녁 6시44분쯤 달의 왼쪽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으로 시작한다. 저녁 8시9분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시작돼 저녁 8시27분까지 약 18분 동안 지속된다. 저녁 9시52분에 달이 지구 그림자를 완전히 벗어나며 월식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날 저녁 7시36분 달이 뜰 때 이미 달의 일부가 가려진 부분월식으로 보인다. 슈퍼 블러드문은 달이 뜬 후 약 33분 후부터 볼 수 있지만 지속시간은 18분 정도로 매우 짧다. 2018년 슈퍼블러드문 때는 지속시간이 약 70분이었다.
 
이번 월식을 관측하려면 주변에 큰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는 동남쪽 하늘이 좋다. 다음 개기월식은 내년 11월8일에 볼 수 있다.
 
개기월식 진행 과정. 사진/한국천문연구원
 
국립과천과학관은 최상의 개기월식 관측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날씨 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관측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방송은 개기월식 전과정을 생중계하며 월식의 원리, 빈도, 붉게 보이는 이유 등에 대한 해설도 제공한다. 또한 국립과천과학관이 보유한 전파망원경으로 개기월식을 관측해 개기월식 진행과정 중에 전파신호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박대영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장은 "이번 개기월식은 최근 들어 지속시간이 가장 짧은 월식이자 달이 뜬 직후에 일어나는 월식이므로 도심에서는 관측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므로 국립과천과학관 실시간 중계를 꼭 시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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