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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민주주의 성숙해져, 균형·조화 언론 필요"
제16회 기자의 날 축사…"언론 뒤에 따르는 단어는 오직 '자유'"
입력 : 2021-05-20 오후 5:35:2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제16회 기자의 날'을 맞아 "언론 뒤에 따라올 수 있는 단어는 오직 '자유'"라면서 "우리 언론이 시대의 정신을 깨우고, 흔들림 없이 진실만을 전하며 항상 국민과 함께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의 날 기념식'에 축사를 보내 "민주주의가 성숙해지고, 언론환경이 혁명적으로 변했다"면서 "더욱 투철한 기자정신과 보다 균형있고 조화로운 언론의 역할이 강조되는 시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독재와 검열, 언론통제에 맞선 '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사직서 제출과 한국기자협회의 검열거부라는 용기 있는 행동이 있었기에 오월의 진실은 광장으로 나올 수 있었다"면서 "체포와 고문이 잇달았지만, 자유로운 말과 글은 끝내 국민들과 함께 세상을 전진시켰다"고 강조했다.
 
2006년 제정된 기자의 날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학살이 자행됐을 때 언론을 통제하고 검열했던 전두환 신군부에 항의한 기자들을 기리는 날이다. 당시 한국기자협회 집행부는 5월20일 0시를 기해 계엄사의 검열을 거부하고 일제히 제작거부 투쟁에 돌입한 바 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선배 언론인들의 올곧은 기자 정신은 지금도 변함없이 지켜야 할 숭고한 가치"라면서 "기자의 날을 맞아 언론 본연의 비판과 감시 기능을 소홀히 하지 않고, 정치 권력과 자본 권력 등 언론 자유를 침해하려는 그 어떤 외부 세력에 대해서도 성역없이 비판하고, 비윤리적이고 부도덕한 사주와는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협회가 선정한 '기자의 혼' 상은 김중배 뉴스타파 함께재단 이사장이 수상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MBC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협회 측은 "신문과 방송을 넘나들며 언론계 전역에서 큰 족적을 남겼고 엄혹한 시절 언론자유를 위해 온몸으로 저항한 기자들의 표상"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기자협회 고문들을 비롯해,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회원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박기병 대한언론인회 회장, 서양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전성관 한국PD연합회 회장, 양승찬 한국언론학회 회장, 안기석 새언론포럼 회장, 민병기 삼성언론재단 이사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제16회 기자의 날’을 맞아 “‘언론’ 뒤에 따라올 수 있는 단어는 오직 ‘자유’”라면서 “우리 언론이 시대의 정신을 깨우고, 흔들림 없이 진실만을 전하며 항상 국민과 함께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사진은 기자의 날 행사 모습이다. 사진/한국기자협회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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