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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 인터뷰)김웅 "부자정당 이미지 깰 것…윤석열은 공정의 상징"
<뉴스토마토> "노동·복지·환경 이슈 선도해야"
입력 : 2021-05-2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웅 의원이 "부자·엘리트·웰빙·비리정당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는 새로운 얼굴의 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의도식 문법에 적응하지 않은 자신이 당 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의 지향점을 우리 사회 낮은 곳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김 의원은 24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흑역사와 비호감에서 벗어난 새 얼굴로 교체돼야 '국민의힘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라도 보자'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중진 의원들이 경륜과 경험이 없다는 견제를 하시는데 탄핵을 비롯한 선거 참패, 약자 공감 결여, 막말로 우리 당이 어려웠던 흑역사를 생각하면 경륜과 경험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김 의원은 우리 사회 낮은 곳에서 치열한 삶을 살고 있지만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청년을 포함한 사회적 소수그룹에 공천을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은 수요예측의 장기 공급계획 마련에 방점을 찍었다. 
 
최근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는 하루 빨리 입당해 미래를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은 공정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우리 당의 경제·노동·외교분야 전문인 원내외 인사들과 정책의 방향에 대해 대화하고 연구해 당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 일답.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웅 의원이 24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부자정당·엘리트정당·웰빙정당·비리정당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겠다"고 밝혔다. 사진/ 김 의원 측 제공
 
당 대표에 도전한 계기는.
 
4.15 총선 패인은 진부하고 비호감 인사가 나와서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결국 당의 얼굴을 새 얼굴로 교체하는 ‘간판교체’가 필요하다. 여의도 문법에 갇히지 않고, 유연하게 세상을 읽는 인물이 (대표가)돼야 한다. 4.7 보궐선거 때 당내 주자들에 집중하지 않고 당외 세력과 결탁하려고 정치적 사익을 꾀하는 중진들의 모습에 당을 직접 맡아보자고 초선들과 결의를 모았다.  
 
다음 총선 때 지역구 송파갑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당의 미래를 위해 저의 정치적 욕심은 내세우지 않는다는 절박함을 밝히고 싶었다. 당대표가 되겠다고 한 것은 예전 인물들이 당을 다시 장악해 당이 미래로 가지 못하고 대선에서 또다시 정권을 빼기는 두려움과 절박함에서 나온 결심이다.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사랑하는 송파 주민께는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보수당에 주어진 첫 번째 과제와 실천의 복안은.
 
중도층과 청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위해 노동·복지·환경 이슈를 선도해야 한다. 이는 원래 보수주의 가치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이 지향해야 할 국민과 당원들이 치열하게 살고 있는 현장의 가치다. 사회의 낮은 곳으로 향하는 친구 같은 정당이 돼야만 한다. 치열한 삶을 직접 살아낸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공천해 권력을 위임하겠다.  
무엇보다 당의 리더는 개인의 정치적 욕심에 휘둘리지 않아야 하며, 자신의 정치 경력을 내려놓고 양보할 줄 아는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정치인의 목표가 다선이 돼서는 안 된다. 
 
당 개혁과 부동산 등 민생정책 추진 방안은. 
 
당 개혁을 위해서 20~39세 청년층 그리고 현재 과소 대표되고 있는 사회적 소수 그룹에 기초·광역자치의회 공천의 30%를 할당하겠다. 도저히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청년들을 직접 지원할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 집이 필요한 신혼부부에게 대출·세금이라는 정책수단을 활용해 확실한 주거대책을 마련하겠다. 부동산의 경우 공급은 충분한데 다주택자들의 투기로 무주택자들이 발생한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장기적 측면에서 주택에 대한 유동적인 수요를 예측하고 장기적 공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지방 분권화도 시급하다. 수도권 집중이 매우 심한데 일자리·부동산·의료 인프라가 확실하게 이동해야 한다. 기업이 그 지역으로 내려가는 방법밖에 없다. 헌법을 일부 개정해 각 지역별로 별도 법을 개정하고 기업 유치 인센티브를 각 지자체에서 제시해 기업을 유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어떤 방식이이야 하나. 
 
정권교체라는 대의보다 사사로운 각 당의 지분과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면 소탐대실할 수 있다. 지역위원장을 공모하는 등 국민의당의 조직을 정비하는 것보다는 함께 갈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우리 당에 부족한 안철수 대표의 강점을 중심으로 합당했으면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보나.
 
윤 전 총장님은 다음 대선의 화두인 공정과 경제 중 한 축을 담당하실 분이다. 경제는 우리 당이 잘한다. 하지만 국민이 바라봤을 때 '공정하고 정의로운가', '깨끗하고 투명한가'를 고려했을 때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결국 공정을 가져와야 두 개의 축이 생기는데 그것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 윤 전 총장이다. 윤 전 총장은 적어도 7월 안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 밖에서 공부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실책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우리 당의 경제·노동·외교분야 전문인 원내외 인사들과 정책의 방향에 대해 대화하고 연구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당이 과거 새누리당이나 자유한국당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카드가 돼야 한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김웅 의원이 24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 의원 측 제공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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