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복당을 선언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초선 의원들을 겨냥했다. 여기에 정진석, 김태흠 의원도 초선들을 향한 견제구성 발언을 하며 중진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홍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다.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국민들이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선전하고 있는 초선 의원들을 비롯해 특히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이 전 최고위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모두 힘내십시오"라며 "도탄에 빠진 국민들이 안타깝게 지켜 보고 있다"고 했다.
5선의 정진석 의원도 초선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으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중진들을 응원했다.
정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19살 더 많은 필 미켈슨이 브룩스 켑카 보다 드라이버 거리를 더 내면서 PGA 메이저 대회서 최고령 우승했다"라며 "경륜이 패기를 이겼다. 노장들아 기죽지 마라"라고 했다.
특히 김태흠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더니 언행은 노회한 기성정치인 뺨친다"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자신을 정치계로 이끌어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항상 감사하다"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그동안의 행적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기는커녕 비난하기 바빴다. 심지어 등을 돌린 채 몇 차례 당적까지 변경한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그런 그가 '항상 감사'하고 '굉장히 고맙게 생각' 했다니. 비난하고 탈당하는 것이 이준석식 감사의 표현이었다는 말인가"라며 "젊고 신선한 정치를 하겠다는 이준석 후보의 언행이 무척이나 공허하고 씁쓸하게 느껴지는 하루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5일 "또 다시 실험 정당이 될수는 없다"라며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초선 의원들을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복당 기자회견을 하는 홍 의원의 모습.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