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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미 포괄적 동맹으로…국회 초당적 협력 부탁"
청와대 5당 대표 간담회…"전 분야 협력의 폭과 깊이 확대"
입력 : 2021-05-26 오후 2:18:2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여야 5당 정당 대표들과 만나 "한미동맹이 그야말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했다"면서 최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고, 그 후속 조치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여야 정당 대표들과 만나 "정부는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하며 회담의 성과를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면서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그에 따라 높아진 우리의 책임과 역할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정상회담은 내용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면서 "한미 간 안보와 평화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보건과 백신, 기후변화 대응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공감대 마련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을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공동성명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공동의 목표로 명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외교와 대화의 출발점으로 싱가포르 선언과 판문점 선언을 명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기존의 남북 간, 북미 간 합의의 토대 위에서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성김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을 두고 "북한에게 대화의 재개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과 같다"면서 북한의 호응을 기대했다.
 
'미사일 지침 종료'에 대해선 "방위비 협정 타결과 더불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미사일 주권 확보로 방위력 차원을 넘어 우리의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우주공간에 올려 보낼 수 있게 됨으로써 우주 산업 발전의 길을 열었다"며 "우리의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 KPS를 확보해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의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는 "미국의 기술력과 한국의 생산 능력을 결합해 세계의 코로나 극복과 보건에 기여하자는 양국의 의지가 모아진 것"이라며 "정부 간의 협력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백신기업들의 협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실천력을 가지게 됐고, 우리의 백신 확보의 안정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자신했다.
 
또한 미국이 55만 한국군에게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을 중시한 매우 뜻깊은 선물"이라고 미국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와 관련해 "우리의 독보적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 진출해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협력 업체인 중소, 중견기업들의 진출과 부품.소재의 수출, 우리 국민의 일자리 확대 등 연쇄적인 효과를 동반하게 될 것"이라며 "6G, 인공지능, 바이오기술, 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한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여영국, 국민의당 안철수,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여기에 각 당 대변인이 배석하고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해 2월28일 이후 1년3개월여 만이며, 21대 국회 개원 이후로는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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