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저도 중소기업을 다니다 창업을 했다. 지금 기업 경영을 30년 하는 데 당시 경험이 중요했다. 무조건 중소기업을 외면하지 말고 월급이 적어도 이것저것 다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창업을 꿈 꾸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된다."
3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청년 구직자 간 일자리 매칭 활성화 업무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한 청년 구직자가 중소기업 근무의 장점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 시장이 위축 되면서 청년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 고용노동부, 중기중앙회 등 민관이 우수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연결해주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핵심은 일자리 미스 매치 해소다. 이들 기관은 우수 중소기업의 청년 일자리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각 기관의 우수 중소기업 발굴 노력과 풀을 상호 공유하는 한편 중소기업 인식 개선 지원·협력을 통한 청년 구직자의 중소기업 인력 유입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기관의 중소기업 대상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동시에 △청년들이 선호하는 구인 기업 발굴과 중소기업·구직자 간 매칭 △직업계고 현장 실습기업 발굴과 지정 △스마트 제조기업 고용 촉진을 위한 중소기업·구직자 간 매칭 등이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긴밀한 협력으로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청년 구직자와의 일자리 매칭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를 매칭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문 회장은 “경제가 어려운 탓도 있지만 중소기업과 청년 간의 근로 조건 불만족에 따른 미스 매치, 업무의 미스 매치, 정보의 미스 매치를 해소해야 한다”면서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 성과를 공유하는 기업,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는 기업을 찾고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3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청년 구직자 간 일자리 매칭 활성화 업무 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왼쪽부터), 유은혜 교육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권칠승 중기부 장관.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