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합 집단면역 달성시 신데렐라·부루마블 인센티브 등 방역지침 완화 방침과 3분기 이후 추가 재정지원을 약속했다. 기존의 가족모임 인원제한·야외 마스크 인센티브에 더해 백신 접종자의 저녁 10시 이후 모임, 여행 제한 완화 등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31일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백신·치료제특위 2차 회의에서 "이제 코로나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며 "빨리 집단면역이 조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화이자나 이런 곳이 아무래도 갑의 위치에 있다 보니 물량을 세세하게 시기별로 공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른 나라와의 관계도 있으니 아마 기업 비밀로 엄격하게 해서 국민들이 답답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차질 없이 도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가지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제도 준비되고 있고 해서 하나하나 점검해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독감과 같이 복합적인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는 콤보백신까지도 개발을 SK바이오가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까 잘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65세부터 74세까지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시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신 접종 이후 방역 지침 완화 등 인센티브도 추가 마련하기로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백신허브 국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백신 생산기업과 소통하면서 생산 확대를 위한 지원 대책 마련에도 힘쓰겠다"며 "앞으로 백신과 치료제 공급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많이 해나갈 텐데 우리 백신·치료제 특위에서 쭉 논의해온 것처럼 백신 인센티브와 방역 완화 계획 역시 짜임새 있게 마련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의 가족모임·야외 마스크 인센티브에 더해 모임 제한 인원에서 제외해주는 투명인간 인센티브, 저녁 10시 이후에 모임 못 갖는 사람들에게 신데렐라 인센티브, 여행을 쉽게 해주는 부루마블 인센티브 등도 요청했다.
특히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원내대표는 "3분기 이후에는 추가적인 재정 지원까지도 정부에서 모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백신 공급과 접종, 방역대책과 인센티브, 경제 활력 대책까지 거시적 관점에서 우리 특위가 앞장서서 대한민국 코로나 탈출과 일상회복 로드맵을 논의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7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적어도 내년까지는 경기의 확실한 반등과 코로나 격차 해소를 위한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