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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 요시다 회장 '혐한 발언' 홈페이지서 삭제
차별 조장 관련 사과·재발방지 대책 없어
입력 : 2021-06-01 오후 2:54:15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재일 한국·조선인 등에 대한 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의 글을 삭제했다.
 
1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DHC의 홈페이지에 요시다 회장 명의로 게시돼 있던 재일 교포를 차별하는 내용의 글이 삭제됐다.
 
앞서 요시다 회장은 지난해 11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경쟁사인 산토리가 기용하고 있는 모델은 거의 모두 한국계 일본인이라며 "그래서 인터넷에서 춍토리(조선인을 비하하는 '춍'과 산토리의 '토리'가 합쳐진 말)라는 야유를 받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DHC는 순수한 일본인만을 기용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공영방송 NHK를 비난하는 성명을 DHC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는 "NHK는 간부, 아나운서, 사원 대부분이 코리안(한국)계"라며 "튀어나온 턱과 평평한 뒤통수 등으로 한국계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인종 비하적인 발언을 했다.
 
지난달에는 "일본의 중추를 한국계가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주장을 담은 글도 게시하기도 했다.
 
요시다 회장이 올린 일련의 글은 도를 넘어선 차별 조장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DHC 측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글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DHC가 이번 사안에 관해 사과의 뜻을 표명하거나 재발 방지를 위해 내놓은 대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의 화장품 대기업 DHC 그룹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재일 한국인을 차별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가 논란에 직면했다. 문제가 된 것은 DHC 공식 온라인몰 사이트에 게제된 회장명 메시지다. "산토리의 CM(광고·CF)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떻게 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안계 일본인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춍토리라고 야유 받고 있습니다. DHC는 기용 탤런트를 시작해 모두가 순수한 일본인입니다"라는 내용이 기재됐다. 사진/DHC 홈페이지·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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