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여론의 중심은 부동산과 백신 문제에 있다"고 진단하며 부동산 공급대책 보완·실수요자 중심 혜택 등을 약속했다.
2일 송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에서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일주일동안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민심을 수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동산과 백신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당과 정부가 지난 한달 동안 노력해 온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며 "역사적인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기대가 컸다"고 전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규제와 세금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공급대책과 함께 실수요자가 집을 가질 수 있는 금융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2·4 공급대책 보완과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통한 2만호 이상의 시범 공급 등을 제시했다. 또 "누구나 보증을 통해 신용등급에 따라 임대차보증금 이자를 차별하는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신용등급이 6등급이상으로 좋지 않더라도 임대차보증금은 3%이하의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당장 150만 LH·SH 임대차 보증금 대출에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는 다주택자에게 엄격하게 적용될 것"이라며 "임대사업자 특혜도 축소하겠다"고 했다. 재산세에 대해서는 "1가구 1주택자 양도세, 종부세 조정문제는 정책의원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당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엄격한 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송 대표는 "우리 당은 여러 가지 위험을 감수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174명 국회의원 부동산거래에 관한 전수조사를 맡겼다"며 "국민권익위에서 조사결과가 나오면 본인들의 소명을 들어보고 미흡할 경우 수사기관에 이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