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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순이익, 전분기 대비 113%↑
해외주식 수수료 86% 증가
입력 : 2021-06-0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1분기에도 증권사들은 증시 활황의 수혜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주식거래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113% 증가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수탁수수료 수익 편중 현상이 지속되면 향후 투자자 이탈 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9888억원으로 전분기(1조4018억원) 대비 1조5870억원(113.2%)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4.4%로 전년 동기(0.95) 대비 3.5%p 상승했다.
 
수수료 수익은 4조54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5% 증가했다. 
 
그 중 수탁수수료가 36.1% 증가했으며, 특히 해외주식 열풍으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85.6% 급증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지난해 4분기 89억달러에서 올 1분기 1576억달러로 75.3% 증가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1조20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 증가했으며,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33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3% 늘었다. 전체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 비중은 2019년 36.5%에서 작년 52.0%, 올해 1분기 55.4%로 커지고 있다.
 
자기매매손익도 1조818억원으로 집계돼 전분기 대비 4047억원(59.8%) 증가했다. 주식관련 이익은 515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3.2% 급증했으며, 채권관련 이익도 414.8% 뛰었다. 다만 파생관련 손익은 전분기 대비 173.1%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3조8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9%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전분기 말 대비 1.5% 증가한 61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와 자산은 각각 1.4%, 2.7%씩 증가했다. 부채 중 초대형IB의 발행어음은 1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증권사들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19.9%로 전분기말 대비 21.3%p 상승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685.7%로 전분기말 대비 5.6%p 하락했다. 금감원 측은 "RP매도, 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로 대형사의 레버리지 비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선물회사 4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131.0% 증가한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총액은 4조9396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6.1%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순이익은 작년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활황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규모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수수료 수익 중 IB와 자산관리부문의 비중은 축소되고 수탁수수료에 편중되는 모습"이라며 "주식시장 침체, 대내외 경기불안 등에 따라 투자자 이탈 시 증권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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