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이준석 후보는 '변화'를, 나경원 후보는 '용서'를, 주호영 후보는 '정권교체' 메시지를 전달하며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를 개시한 데 대해선 '윤석열 죽이기'라는 비판이다.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 후보는 10일 SNS 메시지로 목소리를 냈다. 또 그는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출연으로 마지막까지 표심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만약 당대표가 된다면 첫 행보로 대전현충원을 찾아뵈려고 한다"며 항상 지도부가 서게 되면 동작동 현충원에 가서 '어떤 대통령을 참배하느니, 아니니' 갖고 논란이 있었는데 하나의 변화의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 중에서도 특히 지금까지 조금 덜 주목받았던 대전현충원에 계신 분들 찾아뵙고 싶다"며 "또 저희 당의 당직 중에서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하루빨리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토론 배틀 등의 경쟁 선발을 통해서 국민들께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 역시 '변화' 메시지 전달에 집중했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돌풍은) 결국 우리 당에서 그동안 정치를 해왔던 사람들에게 지난 4년의 책임을 묻고 그 이전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결국 이런 바람의 의미를 잘 새겨서 우리 스스로 먼저 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후보는 "우리가 국민들 마음에서 용서받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용서를 구하는 게, 제가 대표가 되면 이런 부분을 제일 먼저 노력하겠다"며 "정말 이길 수 있는 사람, 보수를 지키고 보수의 가치를 지킬 사람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허락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 주호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로써 정권교체를 위한 대장정의 출발점인 당 대표 선거가 마무리된다"며 "선거과정 열띤 경쟁으로 인한 앙금은 이 시간 이후로 모두 다 풀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과정이 정권교체를 위해 건너야 할 강"이라고 덧붙였다.
주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가 '대통합의 시작'이 돼야 한다"며 "오늘 마지막까지 정권교체를 위해 올바른 선택, 후회 없을 선택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대통합과 혁신으로 정권교체의 과업을 완수하는 데 길을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세 후보는 공수처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를 개시한 데 대해선 비판의 메시지를 내놨다. 나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본격적으로 '윤석열 죽이기'에 돌입한 것"이라며 "묵과할 수 없는 정치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주 후보 역시 "문재인 정권이 윤석열을 죽이려 할수록 문 정권에 대한 국민적 저항은 더 커져만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공수처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 후보는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주목받는 윤 전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다고 한다"며 "공수처가 권력의 입박에서 자유롭게 이 사안을 다룰 수 있는지, 수사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여론조사와 당원 ARS 투표를 마무리하고 11일 오전 10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10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이준석 후보는 '변화'를, 나경원 후보는 '용서'를, 주호영 후보는 '정권교체' 메시지를 전달하며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