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재배분 제안을 거절한 것을 두고 "민생을 위해,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숙고해주길 바란다"라며 재차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요청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윤 원내대표는 정무위·국토교통위·문화체육관광위·교육위·환경노동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예결위 등 야당 몫 상임위원장 자리를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법사위원장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강탈했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지난해 6월 김태년, 주호영 여야 원내대표가 작성한 상임위 배분 합의문을 들어 보이며 국민의힘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합의문에는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여당이 우선 선택권을 갖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윤 원내대표는 "선진화된 국회에서는 다수당이 의장을,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예결위원장을 맡는 새로운 것을 만들자는 게 지난 1년 전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사안"이라며 "이래도 저희가 법사위원장 자리를 강탈해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만과 독선, 탐욕, 이렇게 비난하는데 시간을 돌려보면 오히려 반대 아닌가. 협상을 걷어찬 것은 야당이었다"라며 "코로나 국난의 엄중한 시기에 상임위 명단 제출도 거부한 야당이 이제 와서 저희를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주작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23일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재배분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민생을 위해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숙고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사진은 윤 원내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원구선협상안을 들어 보이는 모습.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